▶ 金 구속 후 4번째·건진 전성배는 첫 출석…나란히 오전 10시 조사실로
▶ 구속심사 포기한 전씨 입 주목…혐의 인정할 경우 金 대질신문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한국시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2025.8.12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5일(이하 한국시간) 김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동시에 불러 조사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나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12일 구속된 이후 네 번째 소환조사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4일과, 18일, 21일 총 세 차례 김 여사를 불러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지만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다.
특검팀은 지난 21일 조사에서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100여장 분량의 방대한 질문지를 준비했지만 김 여사의 진술 거부로 의미 있는 답변을 받아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조사 역시 특검팀이 그동안 확보한 증거물과 관련자 진술을 제시하며 김 여사를 압박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전이된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구속 기간이 이달 31일 끝나는 만큼 남은 기간 최대한 많이 소환해 기소 전 혐의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와 통일교 사이의 연결고리로 꼽히는 전씨도 이날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한다. 지난 21일 구속 이후 첫 소환이다.
전씨는 2022년 4∼8월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김건희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해준 혐의를 받는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됐다.
그간 전씨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물품과 청탁성 요구를 받은 적은 있지만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하진 않았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하지만 전씨가 지난 21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포기하고 구속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향후 특검팀 조사에 협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씨 측은 당시 "본인 때문에 여러 사람이 고초를 겪는 상황을 견딜 수 없고, 당연히 본인도 잘못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구속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영장심사 불출석 사유를 밝혔다.
전씨가 이날 조사에서 기존 입장을 바꿔 혐의를 인정할 경우 특검팀이 김 여사와의 대질신문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영장심사의 경우 이미 김 여사가 구속된 마당에 혐의를 다투더라도 구속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불출석을 택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따라서 전씨가 현 상황에서 태도를 극적으로 바꿀지 아니면 기소 후 특검 수사 내용이 공개되는 법원에서 혐의를 적극 시인하거나 부인하는 전략으로 갈지는 미지수라 속단이 어렵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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