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무 발언에 마스가 영향 ‘촉각’
▶ 한, 미 투자시 논의 가능성
▶ 업계 “당장은 영향 없을 것”
▶ EU, 차 관세인하 소급 추진
▶ 현대차·기아 실적 타격 우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다음으로 기업 지분을 취득할 가능성이 있는 산업으로 조선업을 지목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의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27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 지분 확보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엔비디아가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면서도 “조선업 같이 우리가 재편하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산업은 우리가 미국에서 자급자족해야 하는 대단히 중요한 것들이지만 지난 40년간 이를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지난달 30일 한미 관세 합의의 일환으로 1,500억달러의 조선산업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향후 기금 및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지분 취득 방침도 함께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선업계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이 구체적이지 않고 미국내 조선소에 대한 투자가 초기 단계여서 “당장 영향은 없을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실제 미국내 조선소 투자는 한화그룹이 펜실베이니아주 필리조선소를 지난해 말 인수해 향후 5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정도다. HD현대그룹은 미국내 조선소 인수를 추진 중이지만 아직 업체를 확정하지 않았고, 삼성중공업은 미국 조선업체와 전략적 협력을 맺고 있을 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기업의 경우 보조금 지급을 명분으로 지분 취득을 검토하고 있지만, 한국 조선업체의 미국 투자는 보조금을 통해 이뤄진 것은 아니어서 해당 사항이 없다” 면서 “한화그룹의 대규모 추가 투자가 (미국의) 보조금 지원 대상이 된다면 (지분 취득을) 보조금 규모와 같이 논의할 수 있겠지만 현재 그런 움직임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계 일각에선 미국 정부가 현지 조선소에 대한 지분 투자에 나설 경우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정부와 협의 등을 통해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도 피력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의 관세 인하분을 8월부터 소급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현실화 시 한국 자동차 업계에 타격이 우려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이번 주말까지 미국 산업재에 대한 모든 관세를 철폐하는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려 처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EU는 21일 ‘무역합의 프레임워크 공동성명’에서 “미국 산업재 등에 대한 EU의 관세를 없애는 법안이 도입된 달의 1일부터 자동차 관세를 27.5%에서 15%로 인하한다”고 적시했다. EU는 이달 내 법안을 통과시켜 8월 1일 이후 대미 자동차 수출분부터 관세 인하 혜택을 보려 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지만 아직 적용 시점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당분간 EU보다 높은 관세를 물고 미국 시장에서 경쟁해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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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이태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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