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퍼듀 주중국 미국 대사가 다음 달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열병식에 불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퍼듀 대사가 열병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작으며 미 대사관이 다른 외교관·무관을 행사에 보낼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10년 전 중국의 승전 70주년 열병식 당시에는 맥스 보커스 당시 주중 미국 대사가 참석한 바 있다.
SCMP는 앞서 호르헤 톨레가 유럽연합(EU) 대사를 비롯한 중국 주재 유럽 외교관들이 열병식 불참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으며, 이번 미국 대사의 불참은 이러한 서방 외교관 움직임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중국 외교부 마자오쉬 부부장(차관)은 이날 열병식 관련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상호존중·평화공존·상생하는 동시에 중국의 국가주권·안보·발전이익을 굳게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압박·협박하는 행위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막으려 하면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이 중국·러시아와 긴장 관계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열병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하면서 북중러 대 한미일 구도가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유럽 정상 가운데는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등 2명 정도만 이번 행사에 참석한다.
중국은 이번 열병식에서 신무기를 대거 공개하는 한편 그동안 확대된 대외 영향력을 과시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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