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MC, 17일 결정 발표
▶ 0.25p에서 0.50p 인하로
▶ 채용 등 노동시장 ‘부진’
▶ 올해 최대 3번까지 인하

제롬 파월 연준의장. [로이터]
고용 시장이 8월 들어서도 예상 밖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9월 중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되살아나고 있다.
금리인하 횟수도 올해 최대 3번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12%로 반영했다. 이같은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이달 초만 해도 빅컷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8월 고용보고서의 5일 발표 이후 빅컷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25bp 내릴 확률을 88%로 반영했으며,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0%로 반영했다.
피치 레이팅스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리서치 수석은 “한 달 전 노동시장에서 울린 경고 신호가 더 커졌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서 더 멀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 목표보다 노동시장 안정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만2,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5,000명)를 크게 밑돈 수치다. 8월 고용은 의료(3만1,000명), 사회지원(1만6,000명) 부문이 그나마 고용 증가를 유지했다. 전체 민간 부문 고용은 3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정부 고용은 8월 중 1만5,000명 감소했다. 연방정부 고용은 정부효율부(DOGE)가 주도한 공공영역 구조조정을 반영해 올해 들어 총 9만7,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6∼7월 고용 증가 폭은 종전 발표 대비 총 2만1,000명 하향 조정됐다. 6월 고용이 ‘2만7,000명 증가’에서 ‘1만3,000명 감소’로 하향 조정됐고, 7월 고용은 7만3,000명 증가에서 7만9,000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시간당 평균임은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 올라 시장 전망(3.8%)을 밑돌았다. 실업률은 7월 4.2%에서 8월 4.3%로 상승했다.
6∼7월 신규 고용이 부진했던 데 이어 8월 들어서도 고용 증가 폭이 2만명 초반대에 머문 것은 고용 사정이 지속해서 냉각되고 있음을 가리킨다.
경제학자들은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기 둔화와 고용시장 약화를 초래할 것이란 경고를 지속해왔다. 관세 정책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으로 신규 노동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주저하면서도 동시에 기존 직원을 해고하는 데 신중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이날 고용지표에 대해 “이번 지표는 본질적으로 이달 연준의 25bp 인하를 보장하며 연준이 지난 7월 회의 때 금리를 인하했어야 했다는 견해를 뒷받침한다”며 “나아가 다음 회의에서 50bp 인하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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