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디 75번째 생일 계기 통화…러 원유 수입·관세 논의 관측
▶ 무역 협상도 재개…美 “긍정적 회담”·인도 “타결 노력 강화”
관세 문제 등으로 갈등 관계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6일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내 친구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막 훌륭한 통화를 했다. 난 그에게 아주 행복한 생일 축하 인사를 했다. 그는 엄청나게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에 대한 당신의 지지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내 친구"라고 부르며 자신의 75번째 생일을 축하한 데 감사를 표했다.
모디 총리는 "나도 당신처럼 인도와 미국의 포괄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을 새로운 단계로 격상하는 데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분쟁의 평화로운 해결을 향한 당신의 구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원래 트럼프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사이가 좋았으나 양국이 무역 협상에서 대치하면서 관계가 냉랭해졌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을 중재하려는 미국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수입해 러시아에 전쟁 자금을 사실상 제공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25%를 추가해 지난달 27일부터 총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모디 총리가 이날 SNS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종전 구상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감사하다고 화답한 점에 비춰 두 정상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 해법에서 의견 접근을 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동안 교착 상태였던 양국의 무역 협상도 재개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인도 대표단은 이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무역 협상을 진행했다.
인도 정부는 양국이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노력 강화"에 합의했으며 대화가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이었으며 무역 합의의 다양한 측면을 아울렀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주인도미국대사관도 성명에서 양측이 "긍정적인 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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