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 [로이터]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거취를 두고 미국이 벌써부터 뜨겁다. 김하성의 옵트아웃(선수의 요청으로 프리에이전트 권한을 행사하는 조항) 행사 여부는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드러나지만, 미국 팬들은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하성이 뉴욕 메츠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영입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 이동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 루머스는 11일(한국시간)부터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할까"라는 설문조사를 게시했다. 11일 하루 동안 무려 3800여명이 설문에 참여했는데, 옵트아웃을 행사한다는 의견이 약 48%였고 그대로 애틀랜타에 남는다는 전망도 52%가 나왔다. 그야말로 팬심도 팽팽한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1년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냈다. 수술을 받은 어깨 재활로 인해 지난 7월 5일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섰지만, 다시 부상자 명단에 2차례나 등재되는 불운을 겪었다. 탬파베이에서 24경기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평범한 성적을 거두자 웨이버 공시됐다.
하지만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클레임으로 영입했고 반등에 성공했다. 애틀랜타 소속으로 24경기를 치른 김하성은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애틀랜타에서는 꾸준히 선발 유격수로 출장하며 건강함까지 증명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맺었던 계약에 따라 2026시즌에 대한 1600만 달러(약 229억원)에 달하는 선수 옵션을 갖고 있다. 다만 이 금액을 포기하고 다시 FA가 되는 옵트아웃을 선언할 권리까지 있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에 달려있는데, 지난 9일 귀국 인터뷰에서도 관련 질문에 함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월드시리즈 종료 후 김하성은 FA 시장에 나갈지 말지를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복수의 기자들은 각자의 담당팀에 김하성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11일 미국 디 애슬레틱에서 디트로이트 담당을 맡고 있는 코디 스티브하겐 기자는 시애틀 매리너스에게 밀리며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직후 비시즌 과제를 짚으며 "디트로이트는 애틀랜타에서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김하성을 주시할 수도 있다"고 적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뉴욕 메츠를 담당하는 프리랜서 기자 마이클 마리노 역시 "메츠에서 이번 오프시즌 꼭 잡아야 할 선수들"이라며 김하성을 언급했다. 만약 김하성이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시장에 나올 경우 곧바로 접촉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애틀랜타 역시 잔류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복수의 애틀랜타 지역 언론들은 김하성의 절친인 주릭슨 프로파(32)의 존재가 김하성의 잔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프로파는 지난 1월 애틀랜타와 3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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