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선수들[로이터]
이틀 연속 투수 교체 타이밍 미스로 인해 따라갈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53) LA 다저스 감독은 불펜투수들을 탓했다.
다저스는 29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1-6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홈에서 열린 3~5차전을 1승 2패로 마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 3패가 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제패를 노리던 다저스는 오히려 1패만 하면 준우승으로 마칠 위기 속에 토론토로 이동하게 됐다.
이날 다저스는 1회초 시작과 동시에 데이비스 슈나이더-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출발했으나, 6회까지 2점 차를 유지하며 버티고 있었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6회까지 92구를 던지면서 3실점으로 버텨줬다. 이 격차라면 경기 후반에도 해볼 수 있었다.
7회초가 시작됐고, 다저스는 스넬을 마운드에 올렸다. 투구 수를 감안하면 7이닝까지도 던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넬은 첫 타자 에디슨 바저에게 안타를 맞은 후 폭투로 주자를 2루로 내보냈다. 이어 안드레스 히메네스에게 볼넷을 준 후 또 폭투를 내주며 주자는 1, 3루가 됐다.
홈런을 친 슈나이더를 삼진으로 잡아낸 후 스넬은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다저스는 우완 에드가르도 엔리케스를 등판시켰지만, 게레로에게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더니 결국 볼넷을 허용했다. 그런데 이 볼이 바깥쪽으로 완전히 빠지며 포수가 잡지 못했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 보 비솃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스코어는 1-5까지 벌어졌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장면이었다. 전날 열린 4차전에서도 다저스는 똑같은 패턴으로 경기를 내줬다. 선발로 나온 오타니 쇼헤이가 1-0으로 앞서던 3회초 게레로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으나, 6회까지 이를 제외하면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고 잘 버텼다.
6이닝 90구를 던진 오타니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하루 전 열린 3차전이 무려 연장 18회까지 갔고, 다저스는 불펜 9명을 소모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선두타자 바쇼에게 안타를 맞은 후 클레멘트의 좌중간 2루타로 2, 3루 위기를 만든 후 내려갔다. 여기서 4점이 나면서 다저스는 2-6으로 지고 말았다.
그야말로 벤치의 연속된 미스였다. 물론 막아주리라고 믿었던 불펜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손 쓸 도리는 없지만, 적어도 주자가 없을 때 올렸다면 이들이 흔들릴 가능성도 낮았다.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스넬은 전력을 다했다. 게레로 상대로는 엔리케스가 맞다고 판단했고, 비솃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패배한 3경기를 돌아보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무너졌다. 선수들은 더해줘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좋은 투구를 보여줬지만 다들 제 몫을 해야 한다"고 한 로버츠 감독은 "이제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6차전에서 이길 방법을 찾아 다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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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려고 작정을 하고 덤비네...아마 어디서 도박하는것덜이 시키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