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신인 야마시타 8타 차 뒤집고 역전 우승

최혜진 [로이터]
최혜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 문턱을 이번에도 넘지 못했다.
최혜진은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천53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가 된 최혜진은 야마시타 미유(일본), 해나 그린(호주)과 동타를 이뤄 이어진 연장전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은 야마시타에게 패하며 준우승했다.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123번째 대회에서도 첫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9승을 거두고 미국 무대에 진출한 그는 현재 LPGA 투어에서 ‘우승 없는 선수 중 상금 1위’다. 이 대회 전까지 LPGA 투어에서 통산 상금 584만4천969달러(약 83억3천만원)를 벌었다.
올 시즌 앞서 한 차례 준우승(6월 마이어 LPGA 클래식)이 있었던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1∼3라운드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첫 우승 기대감을 키웠으나 간발의 차로 기회를 놓쳤다.
3라운드까지 2위에 4타 앞섰던 최혜진은 전반 8번 홀(파3) 버디와 9번 홀(파4) 보기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2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10번 홀(파5)에선 티샷이 왼쪽으로 많이 당겨진 여파로 다시 보기를 적어내 한 타 차로 쫓겼고, 11번 홀(파3)에선 버디를 잡아낸 같은 조의 그린에게 공동 선두를 내줬다.
이후 경기 중반 한때 야마시타, 김아림, 지노 티띠꾼(태국)까지 5명이 공동 선두를 이루는 혼전이 펼쳐졌다. 그린과 야마시타가 치고 나간 가운데 챔피언 조가 14번 홀을 치르고 있을 때 번개로 경기가 1시간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재개 이후 16번 홀(파4)에서 최혜진은 모처럼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에 복귀해 우승 경쟁을 이어 나갔다.
먼저 경기를 마친 야마시타와 18언더파 동타이던 18번 홀(파5)에서 최혜진은 버디 퍼트가 오른쪽으로 살짝 흐르며 결국 연장전으로 향했고, 17번 홀(파4) 보기를 마지막 홀 버디로 만회한 그린도 연장전에 합류했다.
최혜진은 18번 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전에서 티샷이 다시 당겨지며 10번 홀 쪽에 떨어졌고, 이후 또 한 번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돼 1시간 정도 뒤에야 두 번째 샷을 했다.
두 번째 샷을 10번 홀 티잉 그라운드 쪽으로 보낸 최혜진은 3번째 샷을 그린에 잘 올렸으나 버디는 잡아내지 못했고, 까다롭게 휘어지는 중거리 버디 퍼트를 정확하게 넣은 야마시타가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야마시타는 3라운드까지 최혜진에게 8타 차로 뒤졌으나 이날만 7타를 줄이며 연장에 합류한 뒤 역전승하는 저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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