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시, 날록손 비치함 설치
▶ 지난 4개월간 3차례 집단 과다복용
최근 잇따른 집단 약물 과다복용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볼티모어시가 지하철역 곳곳에 ‘날록손 비치함’을 설치하기로 했다.
브랜든 스캇 볼티모어시장은 3일 지역사회 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펜 노스 지하철역에 날록손 상자를 설치했다.
볼티모어에서는 집단 약물 과다복용 사건이 지난 4개월 동안 세 차례나 발생했다.
지난달 8일 11명이 약물 과다복용 증세를 보여 현장에 출동한 볼티모어시 응급구조대는 날록손을 투여하고 7명을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서 수거된 마약 샘플에서 수의용 진정제 ‘메데토미딘’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앞서 7월 10일 시내 서부지역에서 27명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과 일주일 뒤 같은 지역에서 또 5명이 약물을 과다복용한 사건이 발생했으나 경찰은 두 사건은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날록손 비치함 설치 조치는 볼티모어시가 메릴랜드 피어 자문위원회 및 메릴랜드 교통국과 협력해 추진하는 ‘과다복용 예방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연방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날록손은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중독으로 인한 호흡 억제를 되돌려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약물이다. 날록손은 헤로인, 모르핀, 옥시코돈, 메타돈, 펜타닐, 하이드로코돈. 코데인, 하이드로몰폰 등 여러 종류의 오피오이드 약물의 영향을 차단한다. 비강 스프레이나 주사 형태로 날록손을 투여할 수 있고, 1회 투여 후 보통 2-3분 후면 호흡이 회복된다.
볼티모어시 보건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볼티모어시의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는 778명으로, 전년(1,043명) 대비 25% 감소했다.
올해 9월까지 보고된 사망자는 362명이다.
미셀 테일러 시 보건국장은 “2040년까지 약물 과다복용 사망률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날록손 비치함 설치는 그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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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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