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뉴욕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있다.
시력을 잃은 볼티모어 60대 여성이 뉴욕마라톤을 완주해 감동을 선사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점진적으로 시력이 손실되는 희귀 유전질환인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어 시각장애인이 된 66세 제키 킹 씨가 2일 TCS 뉴욕마라톤에서 완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뉴욕마라톤은 매년 11월 첫째 주 일요일 개최되는 세계 6대 마라톤대회 중 하나. 뉴욕마라톤에는 매년 5만 명 이상이 참가하고, 100만 명 이상의 관중이 거리를 가득 채운다. 마라톤 코스는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출발해 브루클린, 퀸스, 브롱스, 맨해튼을 거쳐 결승지점인 센트럴파크까지 이어진다.
이날 아킬레스 인터내셔널 볼티모어지부의 가이드 2명과 함께 나란히 달린 제키 킹 씨는 “뉴욕마라톤은 도전이었다”며 “가장 달리고 싶은 마라톤 코스에 도전해 완주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킹 씨는 장애를 가진 운동선수와 자원봉사자 러닝 가이드를 연결해주는 아킬레스 인터내셔널을 통해 지난 20주 동안 매주 토요일 훈련하며 지구력을 키우고 자신감을 쌓았다고 전했다.
킹 씨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상황에 1마일도 달려본 적이 없었던 내게 첫 레이스가 불꽃을 일으켜 달리기에 대한 사랑이 시작됐다”며 “마라톤은 ‘거리’(miles)가 아니라 ‘관점’(perspectives)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킹 씨는 “‘장애인 선수’(disabled athlete)라는 수동적 시선 대신 ‘장애를 가진 운동선수’(athlete with a disability)로 장애를 안고도 멈추지 않는 운동선수라는 능동적 관점으로 내가 비춰지기를 바란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킹 씨의 딸 드머리스는 “엄마가 힘들게 닥친 역경을 이겨내고 잘 달리는 모습이 진짜 멋지고 자랑스럽다”고 깊은 자부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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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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