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보윤 블루앵커 재정보험, 재정 전문가
인생의 여정을 돌아보면,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며 자녀가 태어나고, 내 집을 마련하는 과정 속에서 경제적 책임이 점점 늘어나는 시기가 있다. 이 시기에는 혹시 모를 가장의 부재에 대비해 가족의 경제적 안정을 지키기 위해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은퇴 시점이 다가오면, 부채는 줄고 자산은 늘며 자녀들도 경제적으로 독립하게 된다. 이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 생명보험이 아직도 내게 꼭 필요한 보장일까, 아니면 은퇴를 위한 또 다른 자산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은퇴 후에는 사망보상금의 필요성이 예전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그동안 꾸준히 납입한 보험료로 쌓인 현금가치(Cash Value) 가 새로운 재정 자산으로 주목받는다. 생명보험의 현금가치는 일정 기간 동안 납입한 보험료 일부가 적립되어 형성된 금액으로, 이를 활용하면 은퇴 자금이나 생활비, 예기치 못한 의료비 등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생명보험 안의 적립된 현금을 인출하여 은퇴 자금으로 사용할 경우, 그동안 보험 내에서 발생한 이자수익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1035 익스체인지를 통해 세금 문제 없이 현금가치를 연금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겠다. 이를 통해 기존 생명보험의 현금가치를 새로운 연금(Annuity) 으로 이전하면, 세금이 연기된 상태에서 평생 보장된 소득(Guaranteed Lifetime Income) 으로 전환할 수 있다. 최근 연금상품들의 이자율이 높게 제공되고 있어, 안전성과 수익성 두 가지를 모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다.
예를 들어, 65세에 생명보험의 현금가치가 20만달러가 쌓여 있다면, 이를 연금상품으로 옮겨 연금지급률 7.85% 기준으로 전환하여 매년 약 1만5,700달러의 평생 인컴을 받을 수 있다. 90세까지 수령한다면 총 39만2,500달러, 100세까지 산다면 약 54만9,500달러를 받게 되는 셈이다.
또한 65세부터 바로 인컴을 개시하지 않고, 5년간 거치(Deferred) 후 70세부터 연금을 시작하면, 거치기간 동안 자금이 이자를 더 쌓아 매년 2만4,000달러 수준의 평생 연금으로 증가할 수 있다. 이처럼 시장 변동이나 경기 침체와 무관하게 예측 가능한 소득을 보장받는 것은 안정된 은퇴 생활의 핵심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전략은 기존 생명보험을 단순히 ‘보장성 상품’이 아닌, 은퇴 자산으로 재활용하는 현명한 방법이 된다. 생명보험의 현금가치는 단순히 사망 시 보장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생 후반부의 재정적 안정을 위한 ‘두 번째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산이다.
보험을 단순한 보호 수단으로만 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은퇴 플랜의 한 축으로 활용한다면, 불확실한 시장 속에서도 평생 지속 가능한 소득원을 마련할 수 있다.
지금 보유하고 있는 생명보험이 있다면, 현금가치가 얼마나 쌓여 있는지, 그리고 그 금액이 향후 은퇴생활을 위해 어떻게 전환될 수 있는지를 전문가와 함께 검토해보는 것이 좋다. 작은 전략의 차이가 노후의 안정성을 크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문의 (213)663-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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