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램스 상대 21-19 패배 속 끈질긴 저력보여

시혹스 와이드 리시버 잭슨 스미스-은지그바(11)가 16일 로스앤젤레스 소피 스타디운에서 열린 LA 램스와의 경기에서 패스를 받아 달리고 있다. <로이터>
미국 프로풋볼 시애틀 시혹스가 16일 로스앤젤레스(LA) 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1-19로 아쉽게 패했다. 시혹스 쿼터백 샘 다널드가 무려 4개의 인터셉션을 범하는 최악의 경기를 펼쳤지만, 시혹스는 마지막 1초까지 포기하지 않고 61야드 결승 필드골을 시도하며 끈질긴 승부 끝에 패했다. 그러나 팀이 보여준 투혼과 조직력은 패배 이상의 메시지를 남겼다는 평가가 언론들에서도 나오고 있다.
경기 후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라인배커 어니스트 존스 4세가 동료 다널드를 감싸며 남긴 발언이다. 그는 카메라가 가득한 기자회견장에서 “다널드는 우리의 쿼터백이다. 우리는 그를 믿는다. 누가 뭐라 하든 솔직히 말해 (욕설)하고 싶다”며 강한 지지를 보냈다. 이는 다널드의 인터셉션에도 불구하고 선수단이 흔들리지 않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실제로 시혹스는 실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램스를 몰아붙였다. 2쿼터 이후 수비는 램스의 공격을 25야드 이상 전진하지 못하게 막아냈고, 특히 3~4쿼터에는 ‘철벽 수비’에 가까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다널드 역시 막판 11플레이 84야드 드라이브를 이끌어 케네스 워커 3세의 터치다운으로 점수 차를 2점으로 좁히며 반격의 실마리를 만들었다.
경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램스의 파트가 엔드존 1야드 선에서 멈추며 시혹스는 1분 41초, 타임아웃 1개를 남기고 99야드 드라이브에 나섰다. 다널드는 두 번의 서드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팀을 전진시켰고, 상대 수비의 패스 인터피어런스 덕분에 공은 램스 49야드까지 도달했다. 마지막 패스가 43야드로 이어지며 1초가 남았고, 제이슨 마이어스는 61야드 결승 필드골에 도전했다. 다만 공은 짧고 오른쪽으로 벗어나며 램스가 승리를 가져갔다.
시혹스는 이날 공격 전진야드에서 램스를 414-249로 압도했고, 시간 점유율도 무려 37분 49초에 달했지만, 레드존에서 3번이나 필드골에 그친 점이 패배의 원인이 됐다.
다널드의 4번의 인터셉션은 2019년 이후 그의 개인 최다 기록이며, 시혹스 쿼터백 기준으로는 2016년 러셀 윌슨의 5인터셉션 이후 최악이었다.
다널드는 “오늘처럼 공을 많이 턴오버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수비라인 백커 레너드 윌리엄스는 “그들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린다”고 말하며 팀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혹스의 마이크 맥도널드 감독도 “우리는 강한 팀이다. 이런 경기에서 승리하는 법을 곧 배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패했지만, 시혹스가 보여준 투지와 단결력은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 팀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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