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이민 정책 여파
▶ 대학 57% “신규 감소”
▶ 비자·여행 제한 우려탓
▶ 전체 유학생수는 1% ↓

외국인 유학생들이 많은 USC 캠퍼스 모습. [로이터]
올해 가을 학기에 미국 대학에 신규 등록한 외국인 유학생 수가 전년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유학생 비자 취소나 비자 인터뷰 중단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인 유학생들도 2년 연속 감소를 보였다.
비영리단체인 국제교육원(IIE)은 17일 미 전국 대학 825곳을 대상으로 2025~2026학년도 외국인 유학생 등록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학기에 미국 대학에 처음 등록한 유학생 수가 17% 줄어든 가운데, 전체 등록 유학생 수는 1%만 감소했다.
이 기간 미국내 대학과 대학원, 어학원 등에 재학 중인 한인 유학생은 총 4만2,293명으로 전년보다 2% 가량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했던 2020~2021학년도(3만9,491명)와 2021~2022학년도(4만755명)을 제외하면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인 유학생 수는 지난 2010~2011학년도 7만3,351명을 기록한 후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3만 명대까지 급감했다가 2022~2023학년도에 4만 명대를 회복했지만, 이후 다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내 국적별 유학생수 통계를 보면 한국은 인도(36만3,019명)와 중국(26만5,919명)에 이어 여전히 세 번째로 많은 국가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율로는 미 전체 유학생 가운데 한국 국적자는 3.6% 수준으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미국내 전체 등록 유학생 수는 이전 연도부터 등록한 학생들과 졸업 뒤 전공 실무를 익히는 취업 프로그램(OPT)에 참여 중인 학생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전체 등록 학부 유학생 수는 2% 늘고 대학원 유학생 수는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25개 대학 중 57%가 신규 외국인 유학생 등록이 감소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들 학교는 그 원인으로 ‘비자 취득 관련 우려’(96%), ‘여행 제한’(68%) 등을 꼽았다.
지난해 기준 미국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은 120만명 규모로, 이는 미국 대학 전체 등록자의 약 6%를 차지한다. 이 중 인도와 중국에서 온 유학생은 62만9,0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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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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