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모델 출시 당일 검색서비스 배치는 처음…GPT-5 등 경쟁모델보다 성능 뛰어나
세계최대 검색업체 구글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3를 내놓고 이를 자사 서비스 전면에 내세워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제미나이3의 출시를 알리며 이 모델이 "전례 없는 수준의 깊이와 뉘앙스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최첨단 추론 능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구글이 새로운 AI 모델을 내놓은 것은 제미나이2.5를 선보인 지난 3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특히 구글은 이번 제미나이3를 출시 첫날부터 핵심 서비스인 검색에 곧바로 적용하는 강수를 뒀다.
이용자들은 구글 검색창에서 검색어를 입력한 뒤 'AI 모드' 탭으로 이동하면 기존 AI 챗봇과 유사한 형태로 제미나이3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지금까지 핵심 매출원인 검색 광고 부문에 손해를 끼치는 '자기시장 잠식' 현상을 우려해 검색 분야 AI 도입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새 모델을 검색 시장에 곧바로 적용하는 이날 행보는 검색 부문에서도 AI를 십분 활용해 정면 승부에 나서는 방향으로 방침을 전환하는 신호탄으로 관측된다.
피차이 CEO도 "출시 첫날부터 제미나이 모델을 검색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제미나이3를 적용한 구글 검색의 AI 모드는 일단 미국 시장에 먼저 적용하고, 한국 등 다른 국가에는 이후 순차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AI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지표에서도 제미나이3는 오픈AI의 GPT-5를 비롯한 기존 경쟁 모델들보다 뛰어난 점수를 보였다.
이용자가 직접 평가하는 'LM아레나 리더보드'에서 기존 수위권이었던 그록4.1과 제미나이2.5프로를 제치고 1501점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또 박사급 추론 능력을 재는 HLE에서도 GPT-5를 제치고 37.5%로 최고 점수를 받았다. 경시대회 수준의 수학 문제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문제로 구성된 '매스아레나 에이펙스'에서는 기존 최고 점수인 5.21%를 크게 능가해 23.4%를 기록했다.
구글은 이와 같은 기록을 통해 제미나이가 과학·수학 등 방대한 분야에 걸친 복잡한 문제를 높은 신뢰도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제미나이3의 능력을 인간의 과제를 대신해주는 AI 에이전트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 '구글 안티그래비티'도 이날 함께 선보였다.
이를 이용하면 AI 에이전트가 이용자를 대신해 소프트웨어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다.
구글은 새 모델을 공개하면서 다른 AI 개발사들과의 경쟁의식을 은연중에 드러내기도 했다.
구글은 최근 이른바 '아부성 발언'이 잦다고 논란이 인 오픈AI의 챗GPT를 겨냥한 듯 제미나이3 모델에 대해 "아부성 발언을 줄였다"고 언급했다.
또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 개발자회의 '이그나이트 2025' 개최일에 맞춰 새 모델 출시를 발표한 것도 경쟁 기술기업 견제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당초 올해 말에 제미나이3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며칠 사이 출시일이 앞당겨진 것 같다는 관측이 퍼지면서 내기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제미나이3가 곧 공개된다는 쪽에 사람들이 몰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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