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단 엔진 2개씩 늘려 장착…NASA 달 탐사 ‘아르테미스 계획’에 활용 포석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새로 개발하는 로켓 ‘뉴글렌 9x4’. [블루오리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높이 98m인 지금의 뉴글렌(New Glenn)보다 큰 초대형 로켓 개발에 나섰다.
블루오리진은 "뉴글렌 이행안의 다음 단계는 새로운 초대형 로켓"이라며 1단 부스터 엔진을 9개, 2단 엔진을 4개 장착한 새 로켓을 개발한다고 20일 밝혔다.
새 로켓은 1·2단계 엔진 수를 따서 '뉴글렌 9x4'로 명명됐다. 이에 따라 지금의 뉴글렌에는 '뉴글렌 7x2'라는 새 이름이 붙었다.
데이브 림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크기 비교 이미지를 게시해 뉴글렌 7x2가 1960∼1970년대 달 탐사를 위해 사용됐던 로켓 '새턴V'보다 크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새턴V는 인류가 발사·운용에 성공한 로켓 중 가장 큰 로켓으로, 높이가 110m에 달한다. 이에 따라 뉴글렌 9x4의 높이는 110m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뉴글렌 9x4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로켓 '스타십V4'보다는 작을 것으로 추정된다.
블루오리진이 엔진 수와 크기를 키운 초대형 로켓 개발에 나서는 것은 엔진과 추력을 높여야 더 많은 화물을 더 멀리 보낼 수 있으며, 한 번에 화물을 더 많이 보내야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뉴글렌 9x4는 관측·고속통신 위성이 주로 위치하는 저궤도(LEO)에 70t 이상, 통신위성이 위치하는 정지궤도(GEO)에 14t 이상, 달 탐사에 사용되는 달전이궤도투입(TLI)에 20t 이상을 운반할 수 있다.
이는 저궤도와 정지궤도, 달전이궤도투입에 각각 45t, 13t, 7t을 실어 나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뉴글렌 7x2보다 성능이 크게 개선되는 것이다.
또 8.7m 페어링을 장착해 기존보다 더 큰 화물을 탑재하는 것도 가능하다.
블루오리진은 "9x4와 7x2는 동시에 시장에 공급돼 고객에게 더 많은 발사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수백∼수만 기의 소형 통신위성을 궤도에 뿌리는) 메가 콘스텔레이션, 달·심우주 탐사, (탄도미사일 탐지·요격용) '골든 돔' 등 국가 안보 임무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글렌 9x4가 블루오리진이 참여하고 있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뉴글렌 9x4의 개념도에 달의 모습을 선명하게 그려 넣은 것은 이를 위한 포석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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