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열풍에 생산 집중
▶ 기존 메모리 가격 급등
▶ D램 46%, 플래시 메모리
급등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국내 생산자 물가지수까지 끌어올렸다. 1,470원까지 상승한 원·달러 환율 역시 수입 물가를 올리는 데 일조했다.
한국은행은 21일 지난달 생산자 물가지수가 120.82(2020=100)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오르면서 올해 2월(1.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밥상 물가’인 농산물(-5.5%)과 축산물(-5.4%)이 내려가면서 농림 수산품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4.2%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를 비롯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3.9% 오르면서 물가지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D램과 플래시메모리를 비롯해 물오징어(18.5%), 금괴(13.3%), 호텔(10.7%)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D램 플래시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가 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D램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6.5%, 플래시메모리는 24.2%씩 올랐다.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D램 가격이 전년 대비 75%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서버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하면서 기존 범용 D램의 공급 부족이 심화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 스마트폰과 PC 제품의 소비자가격이 10~15%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급등한 환율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국내에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의미하는 국내 공급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상승하며 2024년 4월(1.0%)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팀장은 “환율 오름세와 반도체 가격 상승이 함께 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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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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