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으로 기존 대한항공의 시애틀~인천노선 운항권이 정부에 반납되면서, 한국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알짜 노선’인 시애틀노선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애틀 노선의 경우 연간 54만명이 이용하는 북미 주요 노선인 만큼, 국토교통부의 배분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에어프리미아와 티웨이항공이다. 업계에서는 에어프리미아의 단일 기종(B787-9) 운영을 강점으로 본다. 예비 엔진 비율이 업계 평균의 두 배 이상으로 알려져 운항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기단도 연내 9대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장거리 노선 운용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에어프리미아 측은 “신청 여부는 대외비”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만만치 않다. 이미 LA•뉴욕•샌프란시스코 등 미주 3대 노선을 운항 중이고, 파리•로마 등 유럽까지 취항하며 장거리 경험을 쌓았다. A330•B777 등 대형기 확보는 공급 능력 측면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정부 행사 지원 경험 등 비항공 요소도 평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있다.
제주항공과 파라타항공도 도전장을 냈지만, 중단거리 중심의 B737 기단만 보유해 현실적으로 경쟁력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장거리 공급 경험과 운항 안정성이 노선 배분 핵심 기준이 될 것이란 해석이다.
국토부는 공정위 적격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시애틀 노선 배분을 확정할 예정이다. 슬롯 확보•해외 당국 협의 등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취항 시점은 항공사별로 달라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미주 노선 실적과 장거리 운영 능력을 갖춘 항공사로 선택 폭이 좁혀질 것”이라며 에어프리미아•티웨이 간 양강 체제를 점친다. 시애틀 하늘길의 새로운 주인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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