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연휴 앞두고 급증
▶ 신형트럭·SUV 집중 타깃
▶ LAX 경찰 “올해 138건”
▶ “차내 귀중품 노출 말고 장기주차 CCTV 근처에”

LAX 주차장에서의 차량 관련 절도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X 7번 터미널 앞 주차장 모습. [박상혁 기자]
추수감사절 연휴로 시작되는 연말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공항 이용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LA 국제공항(LAX) 주차시설에서 최근 차량 관련 절도 범죄가 잇따르며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공항 주차장 절도범들은 뒷유리가 파손돼도 경보가 울리지 않는 일부 고급 트럭과 SUV 등 신형 차량들의 구조적 허점을 악용해 범행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경찰은 여행객들에게 차량 내부에 지갑·열쇠 등 귀중품을 두지 말고, 부득이하게 장기 주차를 해야 할 경우 CCTV가 설치된 구역 가까이에 주차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LA 공항경찰(LAXPD)이 최근 LAX 내 주차장 건물에서 차량 내 물품 절도 사건이 급증함에 따라 공항 이용객들에게 이를 알리고 주의를 기울일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고 ABC7이 보도했다. LAXPD는 “올들어 현재까지 LAX 공항 주차시설 내에서 차량 관련 절도가 138건 접수됐으며, 이는 지난해 111건, 2023년 67건에 비해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각종 브랜드와 수많은 모델의 차량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LAX 주차장에서는 잠복 수사관들이 상시 활동하며 차량 절도에 대비하고 있다. 수사관들은 그중에서도 올해 신형 고급 트럭들이 집중적으로 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LAXPD와 LA 경찰국(LAPD)은 절도범들이 일부 신형 차량의 구조적 허점을 악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조사에서 신형 차량 중 일부는 후면 유리가 파손되더라도 경보가 작동하지 않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범죄자들이 이 점을 파악해 범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요 표적이 된 차량은 닷지 티알엑스(Dodge TRX), GMC 유콘(Yukon), GMC 디날리(Denali), 캐딜락 에스컬레이드(Cadillac Escalade), 지프 루비콘(Jeep Rubicon) 등이다.
한편 LAXPD는 공항 주차장 내 수백 대의 감시카메라 영상을 전담하는 전용 부서를 운영하며, 절도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LAXPD에 따르면 지난 주말 한 감시카메라에는 촉매변환기 절도 사건이 포착됐고, 해당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이 용의자가 이 지역에서 총 13개의 촉매변환기를 훔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러한 모니터링과 잠복 수사 활동은 절도 범죄를 예방하고,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량 소유주 개개인의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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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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