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국방·합참의장은 베네수 주변국 ‘내편 다지기’…”마두로 퇴진 압박전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밀매와의 전쟁'을 이유로 남미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 해역에 전력 배치를 강화한 데 이어 항공모함(항모) 전단의 야간 비행 작전 훈련에 나서며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 해군은 26일 엑스(X·옛 트위터)에 항공모함에서 전투기가 출격하는 영상들과 함께 "미 해군과 항공모함들은 미국의 원정팀으로서 언제 어디서나 전 세계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에는 엑스,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세계 최대 핵 추진 항공모함(항모) 제럴드 R. 포드호를 중심으로 한 해군 전력이 카리브해 일대에서 야간비행 작전을 수행했다고 알렸다.
미 해군은 항모 갑판에서 야간 비행작전을 수행하는 사진과 함께 "미군은 미 남부사령부의 임무, 국방부(전쟁부)가 지시하는 작전, 불법 마약 밀매를 차단하고 본토를 수호한다는 대통령의 우선 과제를 지원하기 위해 카리브해에 배치됐다"라고 밝혔다.
앞서 미군이 '마약 운반선'이라고 판단한 복수의 선박을 직접 타격해 80여명을 숨지게 한 데 이어 항모 전단 추가 배치로 전력을 강화하고 야간 비행훈련까지 시행하면서 베네수엘라 본토 직접 공격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 국무부는 앞서 베네수엘라에 체류 중인 미국 국민에게 즉시 출국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카리브해의 미군 전력 강화와 맞물려 미군 지휘부는 카리브해 일대 친미 성향 국가 지도자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내 편 다지기'에 나섰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트리니다드토바고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을 찾아 캄라 퍼사드비세사 총리와 회동했다고 트리니다드토바고 국회 공보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친미 성향의 캄라 퍼사드비세사 트리니다드토바고 총리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고강도 압박을 측면 지원하는 외교적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베네수엘라 간 거리는 가장 가까운 해안선 기준 11㎞가량 떨어져 있을 정도로 가깝다.
이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26일 도미니카공화국을 방문해 산토도밍고에서 루이스 아비나데르 대통령을 예방한다고 미 국방부가 앞서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과 케인 합참의장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행동 여부를 검토하는 시점에 이뤄지고 있다.
AP 통신은 카리브해 전력 증강과 군 수뇌부의 행보 등 일련의 조치들이 마두로 대통령을 퇴진시키기 위한 압박 전술로 여겨진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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