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가 일본 도쿄와 방글라데시 다카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 1위에 등극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NBC·ABC 방송과 유엔 경제사회국(DESA)의 ‘세계 도시화 전망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자카르타 인구는 약 42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유엔이 분석한 전 세계 237개 국가, 1만 2000개 도시 중 가장 많은 규모다. 2위는 다카(약 4000만 명), 3위는 도쿄(약 3300만 명)로 집계됐다.
특히 자카르타는 불과 7년 전인 2018년만 해도 인구 1000만 명 수준으로 세계 33위에 불과했던 도시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에서 인구가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세계 1위였던 도쿄는 7년 사이 인구가 줄며 3위로 밀렸다. 다카는 2018년 1900만 명(9위)에서 올해 두 배 가까이 늘며 2위로 올라섰다.
유엔 보고서는 전 세계적인 도시 인구 증가 속도가 여전히 가파르다고 평가했다. 1975년 8곳이던 ‘메가시티’(인구 1000만 명 이상)는 2025년 33곳으로 크게 늘었으며 이 가운데 19곳은 아시아에 있다. 또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인도 하이데라바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이 머지않아 인구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2050년에는 메가시티가 37곳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전 세계 인구 82억 명 중 약 45%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도시화는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라고 유엔은 분석했다. 1950년만 해도 도시 거주 인구 비중은 20%에 불과했다.
다만 보고서는 모든 도시가 성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조사 대상 도시 중 81%가 인구 25만 명 미만의 중·소도시였고 그중 상당수는 인구 감소를 겪고 있다. 특히 올해 기준 인구가 줄어드는 도시의 절반은 중국(33%)과 인도(17%)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경제사회국은 “도시화는 인류 역사상 가장 중대한 인구학적 변화 중 하나로 생활 방식과 공동체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도시와 농촌의 균형 잡힌 발전을 위해 주택·토지 이용·교통·공공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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