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온두라스 대선 앞두고 우파후보 공개 지지하기도

2022년 미국에 인도된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미국으로의 마약 밀매에 관여한 죄로 미국에서 징역을 살고 있는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전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에게 "완전한 사면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퇴임 직후인 지난 2022년 2월 체포됐으며, 같은 해 4월 미국에 신병이 인도된 뒤 기소됐다.
미국 검찰은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인 2004년부터 대통령 재임 기간(2014∼2022년)을 포함한 기간에 마약 밀매 조직과 결탁해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등지에서 마약을 들여와 이를 미국으로 보내는 데 관여했으며, 마약 업자에게서 받은 뇌물을 대선 자금으로 쓴 혐의를 확인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으로부터 징역 4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밀반입되는 마약 문제에 대해 고도로 민감하게 대처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 관련자의 사면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보수 친미주의자인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과 협력 및 친분을 유지해왔다.
또한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체포돼 미국으로 신병이 인계되고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때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이라는 점도 이번 사면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면 결정 이유에 대해 "내가 깊이 존경하는 많은 사람에 따르면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매우 가혹하고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적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30일로 예정된 온두라스 대선을 이틀 앞두고 우파 후보인 티토 아스푸라 국민당 대표에 대한 지지를 거듭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티토 아스푸라가 온두라스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은 그와 그의 정책, 그리고 온두라스의 위대한 국민을 위해 그가 할 일에 대해 매우 큰 신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그가 이기지 못하면 미국은 많은 돈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1월) 이후 트럼프식 '먼로주의(아메리카 대륙에서의 경제적·전략적 이익에 집중하고, 유럽에 대해서는 고립주의를 택하는 정책)'인 '돈로주의(Donroe Doctrine)'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메리카 대륙과 그 주변에서의 영향력 강화를 집요하게 모색하고 있다. 이번 온두라스 대선 개입 발언도 그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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