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의자 美 입국시 신원조사 없었다…바이든 행정부의 책임”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 [로이터]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병사 2명에 대한 총격 사건 용의자인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의 범행 동기가 아직 불분명한 가운데 그가 미국 입국 후 급진화됐다고 미 당국이 밝혔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 모든 정보를 검토 중이며, 새로운 정보는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가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가 이 나라에 온 이후 급진화됐다고 믿는다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것(급진화)이 그가 사는 지역 커뮤니티와 주(州)에서의 연결을 통해 이뤄졌다고 믿으며, 그와 교류한 사람들, 그의 가족 구성원과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 용의자인 라마눌라 라칸왈(29)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수행할 때 미 정보당국에 협조한 현지 군인 출신으로,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이 이뤄진 2021년 같이 미국으로 빠져나온 뒤 미국 북서부의 워싱턴주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왔다.
놈 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라칸왈이 미국에 입국한 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워싱턴주의 정치적 환경과 그의 정착을 도운 시민단체 등으로 인해 그의 정치적 성향이 극단주의로 돌아서면서 이번 사건을 벌였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놈 장관은 또한 라칸왈의 망명 신청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인 올해 4월 승인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전임 조 바이든 정부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포기 당시 바이든 행정부가 신원조사 없이 사람들을 비행기에 태워 미국으로 데려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신원조사는 해당 인물이 입국할 때 이뤄진다. 그리고 조 바이든은 이들을 전혀 검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의 망명 신청은 바이든 행정부 때 시작됐고, 바이든이 대통령일 때 그들이 제공한 정보를 갖고 진행되도록 했다"며 "이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놈 장관의 이러한 입장은 이번 사건의 원인 및 책임이 바이든 정부에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과 대체로 일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비뚤어진 조 바이든, (바이든 행정부 때 국토안보장관인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경 차르' 카멀라 해리스는 완전히 아무런 조사나 검증 없이 누구든 모두가 들어올 수 있도록 놔두는 것으로 우리나라를 진짜 망쳐놨다"고 적었다.
놈 장관은 아울러 "아직 아무도 언급하지 않은 것 중 하나는 바이든이 처리되지 않은 150만건의 망명 신청을 우리에게 남겼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 아래 시행 중인 우리의 기준에 따라 심사받아야 한다. 그들이 과연 우리나라에 있어야 하는지 보장되지 않으면 즉시 추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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