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1일 착공 행사
▶ 한국 국가보훈부 개최
▶ “미주 독립운동 상징 교육·문화 공간 조성”

오는 11일 복원 공사 착공식이 열리게 될 LA 흥사단 옛 본부 건물. [박상혁 기자]
일제강점기 미주 한인사회의 독립운동 거점이었던 LA 한인타운 남쪽 USC 인근 카탈리나 거리의 흥사단 옛 본부 복원사업이 마침내 첫 삽을 뜬다.
한국 국가보훈부가 오는 11일 공식적인 착공식을 개최하면서 흥사단이 건물을 매입했던 1930년대 건축 양식으로 복원을 목표로 한 대규모 공사 일정을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착공식은 이날 오후 2시 흥사단 옛 본부 건물(3421 S. Catalina St. LA)에서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이곳은 미주 독립운동의 상징이자, 초기 미주 한인 사회의 경험 그리고 한국과 미국이 공유하는 유산을 나타내는 국내외적으로 중요한 사적지“라며 ”앞으로의 세대를 위해 이 의미 있는 유산을 보존하려는 의지“라고 평가했다. 흥사단 옛 본부 복원 공사는 내년 12월 준공해 2027년 3·1절 기념식과 연계한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흥사단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한 독립운동 단체로, 한인사회의 민족정신을 일깨우는 데 중심적 역할을 했다. LA 본부는 1932년 단원들이 성금을 모아 매입한 2층 목조건물로, 1948년까지 본부로, 이후 1978년까지 미국 지부로 활용됐다. 그러나 1979년 재정난으로 매각된 뒤 임대주택 등으로 쓰이다 2020년 현지 부동산 개발회사에 넘어가 철거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흥사단, 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등 한인 단체들은 보존운동을 전개했고, 보훈부는 2023년 1월 철거 위기에 놓였던 흥사단 옛 본부 건물을 매입했다. 이는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을 위한 부동산 직접 매입 사례로는 최초였다. LA시와 역사보존단체들의 협력으로 같은 해 2월 이 건물은 LA시 역사·문화기념물로 공식 지정됐다.
이번 공사를 통해 별관과 신축 건물은 현지 한인 차세대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키울 수 있는 교육·문화 공간으로 조성된다. 아울러 국가보훈부는 이 건물을 미주 독립운동 사적지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미 전역에 흩어진 159개 사적지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연구·관리할 계획이다.
국가보훈부는 LA시 사적지 지정을 토대로 향후 미국 주·연방 차원의 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해, 미주 독립운동 유산이 미국 내에서도 가치를 인정받는 유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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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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