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관장 인사 지연, 왜?
▶ 전 세계 40여곳 공석 사태
▶ “특임 임명위한 지연” 분석
▶ 김영완 총영사 재임기간
▶ 4년 육박 LA ‘역대 2위’
한국 외교부의 재외공관장 인사가 장기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 안팎의 인사 적체와 함께 특임공관장 확대, 내란조사 태스크포스(TF)라는 복합 변수가 겹치면서 LA 총영사관의 향후 인선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부는 현재 ‘헌법존중 정부혁신 TF’ 추진이라는 변수에 직면해 있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공직자 관여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외교부 자체 조사 TF가 구성돼 1월 말까지 조사가 진행되고, 이후 총리실 산하 총괄 TF가 인사 조처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실·국장급과 재외공관장 인사가 연동돼 전반적인 인사 일정이 더욱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전체 재외공관 가운데 약 40곳이 공관장 공석 상태다.
현재 미국 내 9곳의 총영사관 중 뉴욕과 휴스턴, 호놀룰루, 애틀랜타 등 4곳이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공관장 공석이었다. 작년 12월 애틀랜타 총영사관에는 신임 총영사가 임명돼 부임했지만, 다른 3곳은 여전히 공관장 없이 대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재명 정부가 최대 50~70개 재외공관장 자리를 비외교관 출신 ‘특임공관장’으로 채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LA 총영사 역시 차기 인선에서 비외교관 출신이 부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LA 총영사관은 남가주를 비롯해 네바다·애리조나·뉴멕시코주를 관할하는 최대 규모 공관으로, 한인 70만 명을 아우르는 사실상 ‘작은 대한민국 정부’로 불린다.
역사적으로 LA 총영사에는 대부분 직업 외교관이 임명됐지만, 군 출신이나 현지 전문가 등 예외도 존재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미국 변호사 출신 김재수 총영사, 문재인 정부 당시 특임 공관장으로 부임한 박경재 총영사가 대표적 사례다.
한인사회 인사들은 “LA 총영사는 단순한 외교관을 넘어 지역사회의 리더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치적 코드보다 현지 이해도와 소통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사 지연과 제도 개편 논의 속에서 LA 총영사관의 다음 선택이 한인사회와 외교부 모두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상황 속에 김영완 현 LA 총영사의 경우 임명일 기준 재임 기간에서 역대 LA 총영사 가운데 두 번째로 오래 근무한 인물로 기록됐다. 24대 김영완 총영사는 전임 박경재 총영사의 조기 귀임으로 문재인 정부 말기인 2022년 1월4일 임명됐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같은 해 3월18일 LA에 부임했고, 이재명 정부 들어서도 재임 중이다.
부임 기준으로는 2026년 1월까지 3년10개월을 근무해 역대 3위에 해당하지만, 임명 기준으로는 재임 기간이 4년을 넘어 3대 노신영 총영사(1968.5~1972.4)를 제치고 역대 2위에 올랐다. 최장기 재임 기록은 군 출신인 2대 안광수 총영사로 1961년 10월부터 1968년 4월까지 6년 6개월을 근무했다. 반면 최단기 재임은 13대 민형기 총영사로 1998년 5월부터 1999년 8월까지 1년 3개월에 불과했다.
외무고시 27회 출신인 김영완 총영사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버지니아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를 취득했다.
주미 대사관 1등 서기관, 주이라크·주중국 대사관 참사관,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 UN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위원,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외교관이다. 원만한 성품과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한인사회와의 마찰 없이 비교적 무난하게 LA 총영사직을 수행해 왔다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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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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