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 선수[로이터]
바이에른 뮌헨 입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김민재(30)가 이례적인 상황에 분노했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23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위니옹 생질루아즈전 퇴장으로 큰 충격에 빠졌다"며 "경기장 안팎에서 그의 리액션은 절망 그 자체였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퇴장 명령을 받은 직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부심을 향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지 카메라에 포착된 김민재는 "이건 옳지 않다. 신께 맹세코 이건 옐로카드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면서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보였고, 뮌헨 팬들은 김민재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독일 유력지 '빌트'와 인터뷰에서도 김민재의 아쉬움은 계속됐다. 김민재는 "정말 그게 레드카드였는지 의문이 든다"면서도 "경기 후 라커룸에서 동료들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사과했다. 정말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민재는 "몸 상태가 좋았고 더 오래 뛰며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정말 도움이 됐던 건 팬들의 박수였다"고 털어놨다.
뮌헨은 22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 홈 경기에서 생질루아즈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10월 파포스FC전 이후 약 4개월 만에 챔피언스리그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의욕이 과했다. 전반 18분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를 저지하다 첫 경고를 받은 데 이어 후반 18분 공간 침투를 시도하던 상대 공격수를 뒤에서 잡아 넘어뜨려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이는 김민재의 뮌헨 입단 후 공식전 첫 퇴장 기록이다.
빈센트 콤파니 뮌헨 감독은 평소 경고 관리에 철저하지만, 이날은 우파메카노의 결장과 수비진 줄부상으로 인해 교체 카드를 쓰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콤파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제자를 감쌌다. 그는 "김민재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이탈리아 세리에A와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경험도 있다"며 "레드카드는 축구선수에게 흔한 일이다. 김민재는 19살 어린 선수가 아니기에 이 일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이어 "김민재는 퇴장 전까지 상대가 기량을 발휘할 수 없도록 수비를 잘했다. 경기적으로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고 칭찬했다.
김민재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뮌헨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해리 케인이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3분 뒤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리로 6승 1패(승점 18)를 기록한 뮌헨은 리그 페이즈 2위에 오르며 남은 PSV 에인트호번전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직행을 확정 지었다. 반면 김민재는 이번 퇴장 징계로 다음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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