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개관식 예정
▶ “한미 학술 교류 허브 역할”

로녹대 ‘김규식 한국학 센터’(Kim Kyusik Center for Korean Studies) 내부 모습.
버지니아 남서부에 위치한 로녹대(Roanoke College)는 지난 13일 ‘김규식 한국학 센터’(Kim Kyusik Center for Korean Studies) 완공 소식을 전했다.
로녹대는 “한국의 독립기념관(Independence Hall of Korea)과 협력해 독립운동가 김규식 선생을 기리는 한국학 센터의 문을 열게 됐다”며 “김규식 센터는 1890년대부터 이어져 온 로녹대와 한국의 특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교육·연구·역사 보존 등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식 센터’에서는 한국의 역사뿐만 아니라 현재의 모습과 영향력에 대해서도 연구하며 학생과 교수 간 교류를 촉진하는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센터는 캠퍼스 내 뱅크 빌딩(Bank Building)에 200스퀘어피트 규모로 만들어졌으며 버지니아의 첫 한국 관련 전담 연구 시설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규식 선생(1881~1950)은 1903년 로녹대를 졸업한 한국인 유학생으로, 어린 시절 고아가 된 뒤 미국 선교사의 도움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졸업 후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외무차장·교육부장·부통령 등 독립운동의 핵심 지도자로 활동했다. 센터에서는 그의 학생 시절부터 정치·외교 지도자로 성장한 여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센터에는 한국 유학생들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1890년대 당시 이례적으로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로녹대로 유학 왔으며 대표적인 인물로 김규식 선생을 비롯해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화군 이강, 외교관 이범진의 아들이자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파견된 한국 대표 이위종의 형 이기종 그리고 1914년 한국 최초의 타자기를 발명한 이원익 등이 있다.
로녹대는 한국 학생들을 가장 이른 시기에 받아들인 미국 대학 가운데 하나로 한국의 독립운동과 초창기 한인이민사회의 역사를 간직한 역사적 문서와 유물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대학 도서관에는 1894년부터 1935년까지 한국인 유학생 34명에 대한 기록이 보존되어 있다.
로녹대 스텔라 쉬(Stella Xu) 역사학과 교수는 “김규식 센터는 새로운 연구와 문화 교류의 장을 열고,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시 울프(Kathy Wolfe) 부총장은 “한국과의 협력은 우리가 혼자서 할 수 없었던 불가능한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며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를 확대하고 학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식 센터’는 한국 독립기념관의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주미한국대사관, 국가보훈부 등에서 후원했으며 오프닝은 다음달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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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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