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제시키안, 강경파 압박 속 “공격에 대응할 수밖에” 입장 바꿔
▶ 이란, 이스라엘과 미군기지들 공습…바레인 담수시설 등 민간인프라 파손
▶ 이스라엘, 이란 핵·석유시설 등 400개 목표물 타격…레바논 공격도

폭발이 일어난 이란 이스파한 비행장 [로이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발발한 이란 전쟁이 9일째를 맞은 가운데, 이란 대통령이 인접 중동 국가들에 대한 공격 중단 약속을 하루 만에 뒤집으면서 역내 긴장이 증폭하고 있다.
이란과 레바논, 걸프 지역 등 중동 전역에서 공습과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면서, 공격 대상에 포함된 민간 시설과 산업 인프라 등에서도 인적·물적 피해가 속출했다.
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이란의 적들이 어떤 국가를 이용해 우리 영토를 공격하거나 침공하려 한다면, 우리는 그 공격에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응한다고 해서 우리가 그 나라와 분쟁을 일으키거나 그 국민에게 해를 끼치려는 뜻은 아니며, 우리는 단지 필요에 의해 대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전날 이란의 공격을 받은 걸프국에 사과하면서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하루 만에 강경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사과 발언 직후 중동 내 미국 자산에 대한 강력한 공격을 원하는 강경파의 내부 비판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이날도 주변 걸프국들의 필수 인프라 등 민간 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이어갔다.
바레인에서는 이란 드론 공격으로 담수 시설이 파괴됐고, 대학 건물에 미사일 잔해가 떨어져 3명이 부상했다. 이란이 담수 시설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웨이트 국제공항도 공격당했고, 국경 경비병 2명도 사망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방부는 이란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란이 공격 대상을 확대하면서 주변국 민간 피해 규모도 커지는 양상이다.
이스라엘과 중동 미군 기지를 향한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하이파,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를 상대로 수 시간 동안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쿠웨이트 내 미군 헬리콥터 기지를 드론과 탄도미사일로 공격해 훈련·정비 시설과 연료탱크에 타격을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차세대 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 내 여러 도시와 함께 요르단의 알아즈라크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IRGC는 전했다.
이스라엘도 이란 내 핵·석유 시설은 물론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장악하고 있는 레바논을 상대로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이날 오후 이스라엘 국방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무기 공장을 비롯해 이란 내 400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테헤란과 알보르즈 지역의 석유 저장소 4곳과 석유제품 운송 센터도 공격해 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전날에는 이스파한 비행장에 있던 이란의 F-14 전투기들을 표적으로 공격을 퍼부었고, 이란의 방공 시스템 파괴를 위한 공습이 이스파한 전역에서 이어졌다.
앞서 이날 새벽에는 레바논 남부와 베이루트에서 IRGC의 해외작전 부대인 쿠드스군 레바논 지부를 겨냥한 공습 작전을 펼쳤다. 이 공습으로 모두 12명이 숨졌다.
무력 충돌이 9일째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란에서는 최소 1천230명이 사망했고, 레바논에서는 300명 이상, 이스라엘에서는 10명 이상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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