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분석…전문가 “트럼프 관리 위해 올해 어떤 형태로든 대화할 것”
반미 국가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향한 미국의 군사작전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NN은 7일 최근 국제 정세를 지켜본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NK뉴스 발행인 채드 오캐럴은 "내가 김정은이라면 올해 어떤 형태로든 트럼프와 대화를 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을 관리한다는 차원에서 형식적인 수준의 대화라도 일단 추진하는 것이 북한 정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지난달 노동당 9차 대회에서 "우리 국가의 현 지위(핵보유국)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북미대화의 계기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 섞인 관측도 제기되기도 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체포와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등 일련의 사건이 김 위원장의 위기감을 고조시켰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북한 관영 매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침략 전쟁'으로 비난하면서도, 정작 하메네이의 사망 사실을 보도하지 않은 것도 북한 지도부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폐쇄된 국가에서 철저하게 보호되는 최고지도자도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제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에게 숨기려고 했다는 것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란이나 베네수엘라의 최고지도자와는 다른 입장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북한은 이미 수십 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운반 체계를 보유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완전히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이 같은 핵 능력이 미국의 군사행동을 억제하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미 핵무력 사용을 법제화하며 핵보유국 지위를 되돌릴 수 없다고 선언했다.
과거 경험도 변수다. 김 위원장은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 도출에 실패한 이후 대미 협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이후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보다는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외교 전략을 전환했다.
그러나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사례는 김 위원장에게 또 다른 교훈이 될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두 국가 역시 러시아 및 중국과 전략적 관계를 유지했지만, 미국의 군사행동을 억지하지 못했다는 점이 김 위원장에게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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