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레 대응 부정적 평가, 지지율 36%의 2배 가까워, 이란 전쟁에 지지층 균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2주차에 접어들며 국내 여론 악화에 직면했다. 원유 가격 급등과 물가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다.
8일 NBC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의 62%가 트럼프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55%)보다 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그를 지지하는 비율(36%)의 두 배에 가깝다.
트럼프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 상승 우려를 일축해왔다. 그는 7일 “유가가 오를 거라고 예상했고 실제로 올랐다”면서도 “다시 내려갈 것이고, 아주 빠르게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AAA에 따르면 지난주 일반 휘발유 1갤런당 평균 가격은 약 50센트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급등에 대해 ‘평화를 위한 아주 작은 대가’라고 평가 절하하며 이란과의 평화 협상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위협이 사라지면 유가는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며 “단기 유가 상승은 미국과 세계 안전을 위해 지불할 아주 작은 대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소비자들이 유가 인상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군수 물자 확보도 문제다. 트럼프 행정부는 패트리어트, 토마호크, 사드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매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의회에 추가 예산을 요청할 전망이다.
다만 예산뿐 아니라 생산에 장기간이 걸린다는 점도 부담이다. 일부 공화당 의원은 군수품 예산 증액 추진이 지난해 입장과 정반대라고 비판했다. 당초 행정부 예산 담당자들은 2026 회계연도 국방비를 사실상 동결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가(MAGA) 성향 유튜버 팀 풀은 “나는 이 전쟁에 반대한다”며 “대통령이 정치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부시 정권 재림이다. 이 사람에게 투표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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