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차관 “비기밀 업무로 시작…향후 기밀·극비 업무에도 적용”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과 법정 공방을 앞두고 구글과 AI 협력 확대에 나섰다.
구글은 국방부용 AI 플랫폼 'GenAI.mil'에 에이전트 도구를 도입해 이용자들이 비기밀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 직원과 미군 등 해당 플랫폼 이용자들은 코딩 지식 없이 자연어 명령만으로 문서 초안 작성이나 복잡한 프로젝트 기획 등 행정 업무를 자동화하는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게 됐다.
구글은 회의록 요약, 예산 편성, 국방 전략 지침 검토 등 사전 제작된 에이전트 8종도 함께 제공한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국방부 시스템에 제미나이를 도입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이용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6개 군종 중 육·해·공군과 해병대, 우주군 등 5개 군종이 제미나이를 공식 AI 플랫폼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와 구글은 앞으로 AI 에이전트를 기밀 업무에도 사용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에밀 마이클 국방부 연구공학 담당 차관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블룸버그 통신에 "비기밀 영역부터 시작하는 이유는 이용자 대부분이 해당 영역에 있기 때문"이라며 "이후 기밀(classified) 업무와 극비(top secret) 업무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밀 클라우드에서 에이전트 사용을 위한 구글과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구글에 대해 "신뢰할 수 있고 협력적인 파트너"라고 언급했다.
국방부의 이 같은 구글과의 협력 확대는 기존의 기밀 클라우드용 AI 제공업체였던 앤트로픽과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국방부는 앤트로픽과 AI의 사용 범위를 놓고 이견을 빚은 끝에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했고, 앤트로픽은 전날 국방부 등을 상대로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법과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앤트로픽과의 협상을 주도한 마이클 차관은 "이 문제는 법원을 통해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방부는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과거 국방부와 협력 과정에서 내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8년 구글 직원 수천 명은 회사가 국방부의 해외 드론 전쟁 영상분석용 AI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데 대해 반발했고, 이에 구글은 해당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다.
최근 앤트로픽이 국방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도 제프 딘 수석과학자를 포함한 구글 직원들이 앤트로픽의 의견을 옹호하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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