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격탄 맞은 디모나·아라드서 수십명씩 부상… “광범위한 피해”
▶ 방공망 가동에도 요격 실패… “방사성 물질 누출은 없어”
▶ 사우디, 이란 무관 추방 명령…이란 “누적 사망자 1천500명 넘어”

이란이 쏜 미사일이 방공망을 뚫고 떨어진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 [로이터]
이란이 자국 핵 단지 피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의 핵시설이 있는 도시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21일(현지시간) 핵시설이 있는 이스라엘 디모나 시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은 자국의 나탄즈 핵 단지 피격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 단지는 이달 1일에 이어 이날도 공격을 당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디모나와 인근 지역에서는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 통신은 디모나에서는 30여명이 부상을 입은 데 이어 디모나에서 북동쪽으로 25㎞ 떨어진 아라드 마을에서도 최소 5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아라드 마을 부상자 중 최소 6명은 중태, 13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미사일이 아라드를 타격하면서 건물 여러 채가 크게 파손되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관들은 "디모나와 아라드 모두에서 요격 미사일이 발사됐으나 위협을 차단하는 데 실패했고, 수백㎏의 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이 두 차례 직접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는데도 미사일 요격에 실패한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디모나에 발사체가 떨어졌다는 보고가 있지만 이 지역에 있는 네게브 원자력 연구소의 피해 징후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 이후 비정상적인 방사능 수치도 감지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란 원자력청도 이날 오전 성명에서 "나탄즈 시설에서 방사성 물질의 유출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특히 핵시설 주변에서는 최대한의 군사적 자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의 공격을 규탄하며 외교적 대응에 나섰다.
사우디 외교부는 이란 대사관 무관과 군사 임무 관계자 3명을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24시간 내 출국을 명령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타격 범위를 걸프 지역까지 확대한 가운데 나온 조치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4주 차에 들어서면서 이란 측 피해도 크게 늘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은 보건부를 인용해 이번 전쟁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1천5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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