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교 최대 명절 앞두고 이란전 성과 과시
▶ “이란 핵·미사일 생산 능력 박멸…새로운 지역 동맹 형성 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이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월절(Passover)을 하루 앞두고 이란과 그 대리 세력들을 향해 성경 속 '10대 재앙'에 비견되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고 자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31일(현지시간) 영상 성명을 통해 이란이 탄도 미사일 개발, 핵 농축, 무장 대리 세력 지원에 쏟아부은 1조 달러(약 1천350조 원) 규모의 투자가 모두 물거품이 됐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테러 단체, 그리고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 등에 가한 타격을 나열했다.
그는 이란 본토를 겨냥한 '5가지 재앙'으로 ▲핵 프로그램 타격 ▲탄도 미사일 시설 파괴 ▲정권 기반 무력화 ▲내부 보안군 압박 ▲수뇌부 제거를 꼽았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제조를 위한 산업적 역량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선언하며 "이란 정권의 몰락이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6월 양국 사이에 벌어진 '12일 전쟁'을 언급하며 "당시 이란의 즉각적인 핵 무장 위협을 제거했다면, 이번 전쟁에서는 그 파괴 도구들을 만들어내는 이란 정권의 산업적 역량 자체를 궤멸시키는 보완적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개전 첫날 사망한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부터 핵 프로그램을 보호하기 위해 시설을 지하 깊숙이 은폐하려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북부를 지속적으로 위협해온 헤즈볼라에 대해서 "더 이상 이스라엘에 전략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그는 선언했다.
유대교 최대 명절인 유월절의 '10대 재앙' 서사에 빗대어 이번 전쟁의 성과를 과시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 상황을 '전략적 반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이란이 이스라엘의 목을 조르려 했으나, 이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목을 죄고 있다"며 "이란 정권은 유례없이 약화했지만 이스라엘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공통의 위협인 이란에 맞서 역내 주요 국가들과 새로운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새로운 동맹 구축 파트너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머지않아 이 중요한 협정들에 대해 더 상세히 설명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네타냐후는 이어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도 이처럼 전쟁 성과를 일일이 나열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기에 전쟁 종결을 압박할 경우를 대비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전과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그뿐만 아니라 네타냐후 총리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등 전직 미국 대통령들에게 이란의 위험성을 여러 차례 경고했음을 언급하며, 과거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위협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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