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스 3세와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커밀라 왕비가 4월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버킹엄궁이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버킹엄궁은 이번 방문이 영국 정부의 조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이며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양국 역사, 현대 관계를 기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국왕이 외국을 국빈 방문하거나 국왕이 외국 정상을 영국 국빈으로 초청하는 것은 사실상 왕실이 아닌 정부의 결정이다. 찰스 3세의 방미가 공식 발표됐다는 것은 키어 스타머 영국 정부가 대외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관계에 이상이 없음을 알리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찰스 3세가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57년, 1976년, 1991년, 2007년 네 차례 미국을 국빈 방문했으며 찰스 3세는 왕세자 시절에 미국을 19차례 찾았다. 1952년 이후로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한 것은 4차례로, 그중에서 2차례는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트럼프 반대론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유럽 정상을 만나 한 것처럼 찰스 3세의 면전에서 영국을 비난하는 사태는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버킹엄궁은 방문 시기가 4월 말이라고만 공지하고 정확한 일정, 세부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찰스 3세가 왕실 불화 속에 영국을 떠나 미국에 살고 있는 차남 해리 왕자를 만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간 더타임스는 앞서 소식통을 인용해 암 치료를 계속하고 있는 찰스 3세가 간소한 방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며 해리 왕자가 있는 서부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찰스 3세는 방미 이후에는 북대서양에 있는 영국령 버뮤다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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