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 기지 건설로 이어지는 프로젝트… “달 착륙시 남극 자원 소유권 선점 의미”

아르테미스Ⅱ[로이터]
"한 사람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입니다."
1969년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발자국을 찍은 닐 암스트롱은 이렇게 말했다.
이로부터 57년이 지난 지금 다시 달 궤도로 향한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Ⅱ' 역시 단순히 우주선 발사에 그치지 않고 주요 2개국(G2·미중)의 우주 경쟁부터 달 자원 확보, 심(深)우주 탐사의 첫걸음이라는 여러 함의를 담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이미 50여년 전 '아폴로 프로젝트'로 여섯 차례나 찾았던 달을 다시 찾게 된 배경에는 미중 간 우주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은 일찌감치 '우주굴기'를 내세우고 2030년까지 중국인을 달에 착륙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이미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嫦娥·달의 여신 항아)를 시작했고,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발사하고, 2013년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보냈다.
2018년 '창어 4호'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고, 2024년에는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를 띄워 세계 최초로 채취한 달 뒷면 토양을 지구에 갖고 왔다. 올해는 달 남극에서 물과 얼음 탐사를 통해 달에 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긴 시간을 들여 차근차근 달 탐사 단계를 밟아왔기 때문에 2030년 이전에 인간을 다시 달 표면에 보낸다는 중국의 계획이 실현될 가능성도 크다.
마이클 그리핀 전 NASA 국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하원에 출석해 "이미 많은 시간을 보내버렸고 중국이 먼저 달에 착륙하기 전에 우리가 다시 달에 갈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는 단순히 누가 먼저 도착했냐는 기록의 문제가 아니라 달 자원 선점 문제로 이어진다.
미국 폭스뉴스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중국의 계획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인류의 달 착륙만 재현하는 것만으로도 심우주 탐사 프로파간다 승리를 자축할 것이며 달 극지방 얼음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달 극지방에 있는 얼음 형태의 물은 향후 달 기지에서 식수, 장비 냉각, 산소 생산 등에 쓰일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다.
이 때문에 미국의 마음도 급해진 상태다.
2019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발표했지만, 약 50년 만에 다시 달로 향한다는 것은 쉬운 목표가 아니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2024년 달 착륙에 성공했어야 하지만, 여러 문제가 이어지면서 계획이 계속 지연돼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행정명령을 통해 2028년까지 미국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고 2030년까지 달 기지를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우주비행사를 달에 다시 착륙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번 '아르테미스 Ⅱ'로 유인우주선이 달 궤도를 안전히 돌고 귀환하는 것을 확인한 뒤에는 '아르테미스 Ⅲ'로 달 착륙선 랑데부(상호 접근 기동) 및 도킹을 하고, '아르테미스 Ⅳ'로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보내는 임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 단계로는 영구적인 달 기지 건설이 예정돼 있다.
NASA는 지난달 갑작스럽게 달 궤도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7년간 200억 달러(약 30조원)를 들여 달 기지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3단계에 걸쳐 인간의 영구적인 체류가 가능하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우주정거장 프로젝트를 중단한 것 역시 달 자원에 대한 소유권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LA타임스는 "미국과 중국 모두 달 표면의 전략적 요충지인 남극을 노리고 있다"며 "어느 나라가 먼저 (달 극지방에) 기지를 건설하느냐에 따라 그 지역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달을 넘어 화성, 목성 등 심우주로도 뻗어나갈 첫걸음이 될 예정이다.
미국은 최초의 화성 유인 탐사라는 큰 꿈을 안고 있다.
지금까지 NASA의 로봇 우주선과 궤도선이 화성을 관찰해왔지만, 우주비행사가 직접 화성 표면을 탐사한 적은 없었다.
최근 NASA는 2028년 말까지 화성으로 향하는 핵 추진 우주선을 띄운다는 계획을 내놨다. 우주선에 싣고 간 헬기를 통해 인간이 착륙할 수 있는 장소도 확인한다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에 앞서 인간 우주비행사가 상대적으로 탐사가 많이 이뤄진 달 궤도와 표면을 먼저 다녀오게 된다. 그리고 이 경험이 화성 탐사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NASA는 기대하고 있다.
아이작먼 NASA 국장은 CBS방송에 "(아르테미스Ⅱ가) 화성에 성조기를 꽂을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길을 닦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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