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협상단 이끌고 이란과 첫 대면회담…쟁점 산적한 휴전 국면서 역할 주목
▶ ‘전쟁회의론자’로 상대적으로 유연하단 평가 나와…이란 신뢰 얻을까
▶ 미국민들 납득할 합의도출 여부,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도 중요할듯

JD밴스 부통령[로이터]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하고 종전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과의 첫 대면회담에 등판한다.
백악관은 8일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오는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 첫 회담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존에 이란과 협상을 이어오던 윗코프, 쿠슈너에 더해 밴스 부통령이 가세한 것이다.
그동안 간접 협상만 이어졌던 양국이 처음으로 직접 협상에 나서는 가운데, 협상 라인에 밴스 부통령이 합류하면서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밴스 부통령은 그간 중재국들과 수시로 접촉하며 물밑에서 협상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5일 밤 파키스탄이 '45일 휴전 중재안' 발표를 준비하던 시점에도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과 긴밀히 소통했다고 앞서 미 매체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그는 이른바 '전쟁 회의론자'로 분류되며 개전 초기부터 트럼프 대통령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 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기조를 이번에도 유지한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개전 초인 지난달 9일 밴스 부통령에 대해 "철학적으로는 나와 다소 차이가 있다"며 "군사행동에는 덜 적극적일 수 있지만 여전히 일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밴스 부통령은 다만 이란전 개시 보름을 넘긴 지난달 16일 백악관 공개 행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명하다"며 이란전에 대한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배경에서 이란 측이 미국 내 다른 인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유연한 인물로 평가되는 밴스 부통령을 협상 상대로 선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행정부 2인자라는 위상까지 감안할 때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카드로도 거론된다.
기존 협상 창구였던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의 경우 과거 협상 도중 미국이 돌연 군사 행동에 나선 전례로 인해 이란 측의 신뢰를 온전히 얻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2주간의 휴전이라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와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 등 핵심 쟁점이 남아있는 만큼 밴스 부통령이 실질적인 합의 도출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양국 휴전과 관련해 "휴전은 취약한 상태"라며 이란을 향해 장기적인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성실히 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의 발표에 앞서 미 일간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스티브 윗코프, 재러드 쿠슈너, 그리고 JD (밴스 부통령)가 참석할 것"이라면서도 "어쩌면 JD는, 모르겠다. 안전, 보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안전 문제를 이유로 밴스 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에 불참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인데, 이로부터 몇시간 뒤 백악관은 밴스 부통령의 협상 참여를 공식화했다.
이번 협상은 밴스 부통령의 정치적 미래에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8년 차기 대선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감으로 꼽히는 그가 미국인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할 경우 국민적 공감대 형성없이 전쟁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한 면모를 보여주며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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