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글벗의 초대로 H와 함께 그의 집에서 한나절을 즐겁게 보낸 일이 있었다. 정초에 그녀 집에서 가진 문우들의 정기 모임 때 감기로 인해 불참했었기에 궁금하던 터였다. LA…
[2004-09-28]오월중순이었다. 농사의 기본도 모르는 내가 모종삽을 들고 뒷마당으로 나갔다. 우리 집 뒷마당엔 시아버지가 일구어 놓으신 서너 평 남짓한 텃밭이 있다. 지금은 잡풀만 무성하게 자라…
[2004-09-28]사무치는 그리움이 터질 듯 죄어온다 오월의 화원에서 향그런 내음이 풍기는 꽃 잔치, 색색이 물들인 장미꽃 한아름 우아한 눈빛과 함께 내면의 상처 말끔히 벗어 던지고 …
[2004-09-28]쏴아 - 와 쪼르르의 중간음보다 한 톤 낮아 신경 줄 건드리는 `토록 토록` 소리 사람불러 고쳤는데도 조일대로 조이고 잠글대로 잠갔는데도 헐거워진 각질 사이로…
[2004-09-28]시 이 상 태 인간관계는 더할 수 없이 숭고하고 아름다운 것에서부터 추악하고 무서운 것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입니다 평…
[2004-09-14]무심히 들여다 본 신문에서 어느 주의 한인회장 자리를 두고 자칭 한인회장이라며 싸움을 하는 기사를 읽었다. 내용은 읽을수록 어처구니가 없고 가관이었다. 속언에 처녀가 임신을 …
[2004-09-14]옛날 중학생 시절 살던집 대문 바로 안쪽에는 다알리아 꽃밭 가운데 어른키 보다 두배 정도 되는 라일락 한 그루가 있었다. 밖에서 보면 콘크리트담 위로 나무 끝이 불쑥 솟아 …
[2004-09-14]김 령 며칠 전 모르는 분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분은 수필가협회에 들어가면 자서전 쓰는 것도 가르쳐 주느냐고 내게 물었다. 순간 조금 당황했지만 목소리를 가다…
[2004-08-24]임무정 휄더린의 시구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즐거워서 사는 것도 아니다’를 되 뇌이며 타운패스를 지나자 곧게 뻗은 도로는 사라지고 굽이 길을 돌아야 시야가 트였다. …
[2004-08-24]유지애 언제 노래 소리 바람 소리 그리워했나 무심코 스치고 가는 한 여름의 끝 맨발로 서서 웃음 짓는 길가의 빨간 샐-비어(Salvia) 너와 눈 마주치면 …
[2004-08-24]하늘 땅 바다 산은 푸르고 하늘을 바라보고 땅을 치고 통곡하며 바다를 보면 통쾌하고 산을 오르면 눈물이 나는가 동풍 서풍 남풍 북풍이 불어오며 동풍은 희망이 있는지 …
[2004-08-24]꽃을 사랑하기엔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인생 여정이 너무나 메마르고 바빴던 모양이다. 그러기에 꽃을 보고도 별로 좋은 줄 몰랐고 사무실에 놓여 있는 화초도 보는 둥 마는 둥 그저 액…
[2004-08-10]‘인라인 스케이트’(Inline Skate)를 타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빙판에서 즐기던 스케이트를 길에서 즐긴다는 차이점만을 생각하며 시작하고 싶던 운동이다. 마침 동호인들 모임…
[2004-08-10]종종걸음 흰머리 물새떼가 바다를 바라 일렬로 늘어 서 있다. 더러는 부리를 죽지에 묻었고 더러는 반만 눈을 감고 잠을 청하고 있다. 신은 어디서 부채질을 하는가 그때마…
[2004-08-10]그냥 지나치려 했는데 그 카리스마 나를 붙잡았다 수줍은 작은 꽃 호랑나비 날아와 혼인 잔치하고 한사람의 증인이 되어 무더기로 깔려있는 초록 향기로 축배의 잔을 마…
[2004-08-10]■시 당선작 화 해 안민하 오랫동안 쥐고 있던 삼실 하나 툭 끊었더니 이렇게 후련한 자유가 여기에 있었구나 진물 되어 흐르던 상처 하나가 …
[2004-07-24]먼데이 모닝 클럽 김선진 묘지에서 그녀와 다시 마주쳤다 그녀는 오랜 친구라도 된 듯 아픈 사연을… 산다는게 한갖 슬픈 꿈에 지나지 않는 거라는 삶의 허무감에서 …
[2004-07-15]삶이란… 늦둥이로 딸과 아들을 두게된 우리 부부는 뒤늦게 신경을 곤두세워가며 아이들을 키웠다. 더군다나 이민 초기에 아이들이 어렸었기에 조심스럽게 싸준 도시락에 의해 툭하면…
[2004-07-13]과거의 나를 모르는 사람들 중에 간혹 애들이 몇이냐고 묻는 이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약간 주춤거리면서 아들 둘에 딸 셋이라고 대답한다. 내 대답이 채 끝나기도 전에 상대방은…
[2004-06-15]지난 2월17일자 일간신문에서 별의 중심부가 다이아몬드로 구성된 별을 발견했다는 놀라운 소식은 우주에 대한 생각에 더욱 꼬리를 물게 한다. 요즈음 시세로 보통 결혼반지 1.5캐…
[2004-06-15]뉴욕한인봉사센터(KCS)와 뉴저지한인동포회관(KCC)이 마침내 합병을 완료하고 한인사회를 위한 새 출발을 선언했다.KCS는 21일 뉴저지 테너…
“TJ 과학고가 입학절차를 무시험으로 변경한 것은 명백한 아시안 차별이었습니다.” 제이슨 미야레스 버지니아 법무장관은 21일 알렉산드리아 소재…
한사모(회장 오연수)는 제11회 쇼케이스 및 어워드 나잇을 지난 17일 산라몬 아가페 장로교회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한사모는 한국어를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