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않고 놀기만 한다고 아버지한테 매를 맞았다. 잠을 자려는데 아버지가 슬그머니 문을 열고 들어왔다. 자는 척 눈을 감고 있으니 아버지가 내 눈물을 닦아주…
[2010-05-04]멱살 잡혀 꽈당 넘어지거나 멍청이처럼 네다바이 당해도 아닌 밤중에 붕알을 채이거나 억울하게 물벼락을 맞아도 웃으면 복이 온다는 허약한 희망 하나로 비실비실 웃으며 배고픈…
[2010-04-29]봄비가 되고 싶다 이 세상 어딘가에 내리는 첫 봄비가. 얼마나 참았던 빗금처럼 쏟아지는 유혹인가 긴 긴 혹한의 끝 깊고 어두운 심연에서 끌어올린 정수를 지붕…
[2010-04-27]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1933 - ) 누군가 내게 물었다. 고은 시인이 노벨상 후보로 오를 만큼 유명한 시인이라는…
[2010-04-22]너를 만나 꽃을 보았다 말하는 순간 모든 꽃들은 죽어가기 시작했다 사랑이라 말하는 순간 지상의 모든 보석은 돌이 되었다 또다시 어느 우주의 모퉁이를 돌다가 너를 마주…
[2010-04-20]단비 한번 왔는갑다 활딱 벗고 뛰쳐나온 저년들 봐, 저년들 봐. 민가에 살림 차린 개나리 왕벚꽃은 사람 닮아 왁자한데, 노루귀 섬노루귀 어미 곁에 새끼노루귀, 얼레지 흰얼…
[2010-04-15]나무 아래를 지날 때마다 나무는 꼭 한 뼘만큼 자랐다 나무의 부드러운 경계가 만드는 오후의 공터에서 아이들은 비석을 세우거나 서 있는 비석을 넘어뜨렸다 그 때마다 나무의 …
[2010-04-13]감꽃은 피어난다, 말 없는 가장처럼 펼쳐 든 석간 위에 흔들리는 손잡이에 저물어 무거운 발길 헝클리는 字母 위에. 가난 하나 뜨거운 가슴 시린 등을 …
[2010-04-08]환한 주먹으로 통증 없는 긴 세월을 꿈꾸어 보네 지금 내게 있는 모든 것이 언제나 거기 있어야만 했던 것처럼 무표정 얼굴이 대상 없는 세월을 기다렸었네 자격을 …
[2010-04-01]스스로의 생(生) 지키기 위해 까마득히 절벽 쌓고 있는 섬 어디 지랑풀 한 포기 키우지 않는 섬 눈 부릅뜨고 달려오는 파도 머리칼 흩날리며 내…
[2010-03-25]길 가다가 공중전화에서 문득 전화를 합니다. 누나가 어쩌면 말투하며 목소리가 꼭 그대로냐고 합니다. 누나 도 꼭 그대로입니다. 나는 열일곱, 여덟 때처럼 누나에게 전화를 합…
[2010-03-23]활짝 핀 꽃나무 아래서 우리는 만나서 웃었다 눈이 꽃잎이었고 이마가 꽃잎이었고 입술이 꽃잎이었다 우리는 술을 마셨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
[2010-03-18]선물을 싼 줄은 절대로 가위로 싹둑 자르지 마라 고를 찾아 서서히 손끝을 떨며 풀어내야지 온몸이 끌려가는 집중력으로 그 가슴을 열어가면 따…
[2010-03-16]마흔 살, 늦지도 이르지도 않은 나이 대책 없이 운다 얼마 전에 친정엄마가 돌아가시고 십 년 된 강아지마저 죽었다고 이별을 운다 저 울음에게 무엇을 해줄 수 …
[2010-03-11]손이 떨린다 커피가 출렁거린다 찻잔이 달그락거린다 탁자가 가늘게 흔들린다 말 탄 듯 의자 위 엉덩이가 들썩거린다 발과 바닥이 맞붙어 떨고 있다 울음 참는 사람의 등처럼…
[2010-03-09]하느님이 붉은 물감을 찍어 서녘에 밑줄을 그은 것을 보면 하루 중에 이 시간이 제일 중요한 때이거늘 또, 오늘 하루를 마감하며 우리 모두 어두워지리라 박만진 (…
[2010-02-25]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燒酒)를…
[2010-02-23]새를 사랑하기 위하여 조롱에 가두지만 새는 하늘을 빼앗긴다 꽃을 사랑하기 위하여 꺾어 화병에 꽂지만 꽃은 이내 시든다 그대를 사랑하기 위하여 그대 마…
[2010-02-18]그래 살아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올라야…
[2010-02-16]우리의 설날은 어머니가 빚어 주셨다 밤새도록 자지 않고 눈 오는 소리를 흰 떡으로 빚으시는 어머니 곁에서 나는 애기까치가 되어 날아 올랐다 빨간 화롯불 가에서 내 꿈은 …
[2010-02-11]






















정재왈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이영태 한국일보 논설위원
허경옥 수필가
정숙희 논설위원
파리드 자카리아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임지영 (주)즐거운 예감 한점 갤러리 대표
민병권 / 서울경제 논설위원
조환동 편집기획국장·경제부장 
연방법원이 뉴욕시 소재 이민법원 내에서 전개되고 있는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무차별적인 이민자 체포 행위에 제동을 걸었다.연방법원…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AAPI) 유산의 달을 맞아 볼티모어에서 한인사회의 뿌리를 되찾고 그 가치를 조명하는 행사가 열렸다.볼티모어-창원 자매…

LG 전자 미국법인에서 근무했던 미국 여성 서머 브래셔. 그는 최근 연방법원 뉴저지 지법에 LG 전자 근무 당시 자신을 상대로 반복되는 여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