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무(1958~) ‘내 몸 속에는’ 전문 두 마리 서로 다른 짐승과 동물이 산다 그러나 이들이 사이좋게 이웃하며 산 적은 없다 순종이 안에서 한가롭게 어슬렁…
[2008-08-21]장철문(1966~) ‘참외 꼭지’ 전문 여러 날 따지 못했다 때를 놓쳤다 우리 부부는 싸웠고, 참외는 개미가 먹었다 포식을 했다 줄줄 흘러내린 과즙은 …
[2008-08-19]정진명 ‘사랑의 자세’ 전문 허공 가득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려 온 팔을 치켜든 나무들과 땅바닥에 떨어진 볕을 한 낟이라도 더 받으려 푸른 거미줄 펼친 냉이싹을 보면 …
[2008-08-14]정찬교(1957~) ‘九天’ 전문 일찍 죽은 아버지들은 말이 없다. 일찍 죽은 아버지들은 고뇌 한 점을 헐값에 팔아치웠다. 일찍 죽은 아버지들은 빈들에 오래 머무르지 않…
[2008-08-12]장인수 ‘울음 곳간’ 전문 딱따구리는 애벌레를 만나기 위해 나무를 쪼는 것이기도 하지만 어떤 녀석은 순전히 나무의 가장 안쪽 심장부인 나무의 자궁에 울음 곳간을 …
[2008-08-07]박영희 ‘접기로 한다’ 전문 요즘 아내가 하는 걸 보면 섭섭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지만 접기로 한다 지폐도 반으로 접어야 호주머니에 넣기 편하고 다 쓴 …
[2008-08-05]권애숙 ‘건너뛰는 밤’ 전문 5월 무논은 울음을 키우고 울음과 울음 사이에 길이 있다 울지 않고는 개구리밥처럼 벌어지는 나도 두 발 벗은 너도 걸어갈 수 없으리라 사…
[2008-07-31]장석주 ‘물이 있는 풍경’ 전문 물은 물오리를 붙잡아두지 않는다 저 물에 잠긴 주검들이 물을 붙잡지 않듯이 물은 물오리를 붙잡지 않는다 물오리는 물의 혼백처럼 물 위에 떠 …
[2008-07-29]정 겸 ‘행복한 밥상’ 전문 어머니와 딸아이가 겸상을 하고 있다 네모난 교자상위에 엷게 그려진 문양 미역줄기 우거진 바닷말 사이로 한 무리의 멸치 떼가 지나가고 고등…
[2008-07-24]이규리 ‘뒷모습’ 전문 어떤 스님이 정육점에서 돼지고기 목살 두어 근 사들고 비닐봉지 흔들며 간다 스님의 뒷목이 발그럼하다 바지 바깥으로 생리혈 비친 때처럼…
[2008-07-22]신달자 ‘열애’ 전문 손을 베었다 붉은 피가 오래 참았다는 듯 세상의 푸른 동맥 속으로 뚝뚝 흘러내렸다 잘 되었다 며칠 그 상처와 놀겠다 일회용 밴드를 묶다 다시 …
[2008-07-17]신정민(1961~) ‘해’ 전문 깊은 바다 어딘가에 해를 만드는 대장간이 있다 울렁이는 파도거죽 들추면 쇳덩이 두들기는 메질소리 불이 괄하게 핀 화덕 속에서 방금 …
[2008-07-15]김 윤 ‘연꽃’ 전문 사기점골 지나 신지리 늪지 가득 퉁퉁 눈이 부은 팔월 연잎들이 분홍색 상여 몇 채를 끌고오네 우두커니 발 딛고 선 둔덕 마음이 허벅지…
[2008-07-10]복효근 (1962~) ‘상처에 대하여’ 전문 오래 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선 꽃향기가 난다 …
[2008-07-08]양애경 ‘바닥이 나를 받아주네’ 전문 날마다 한치씩 가라앉는 때 주변의 모두가 의자째 나를 타고 앉으려고 한다고 나 외의 모든 사람에겐 웃을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될…
[2008-07-03]서안나 ‘구석에 관하여’ 전문 구석은 모퉁이의 안쪽이다 그대 혹은 내 마음의 안쪽이다 내가 세상을 이탈한 흔적이다 구석은 속닥거린다 구석은 키스를 만들고 눈물을 만든…
[2008-07-01]정현종(1939~) ‘견딜 수 없네’ 전문 갈수록, 일월(日月) 이여, 내 마음 더 여리어져 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 9월도 시월도 견딜 수 없네. 흘러가…
[2008-06-26]임재춘 ‘끝물’ 전문 더덕 꽃은 울타리에 종소리로 매달려있다 백일홍은 씨방을 키우고 기다란 대궁에 늦옥수수 수염이 말라간다 나팔꽃줄기 매달린 전봇대 밑에 …
[2008-06-24]김종철 (1947~) ‘칫솔질을 하며’ 전문 요즘은 이 닦는 법을 다시 배웁니다 하루에 세 번, 삼종기도처럼 닦습니다 아침에 하는 칫솔질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
[2008-06-19]김영남(1957~) ‘그리운 옛집’ 전문 옛집은 누구에게나 다 있네. 있지 않으면 그곳으로 향하는 비포장 길이라도 남아 있네. 팽나무가 멀리까지 마중 나오고, 코스모스가 양…
[2008-06-17]














조지 F. 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
최문선 / 한국일보 논설위원
이리나 수필가
정숙희 논설위원
파리드 자카리아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저소득층 건강보험인 ‘메디케이드’(Medicaid) 수혜자들이 2027년부터 자격심사를 6개월마다 받아야 하는 제도가 도입…

일제강점기 2·8독립선언의 주역임에도 친일 논란으로 홀대당한 근촌(芹村) 백관수 선생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이 한국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미군 F-15 전투기가 이란 상공에서 격추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 군용기가 개전 이후 적 공격에 의해 격추된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