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우장에서 투우사들은 물레타라고 부르는 빨간 천을 마구 흔들어 황소를 흥분시킨다. 그러나 황소는 빨간 색을 보고 흥분하는 것은 아니다. 소과 동물들은 빨간 색을 구별 못하는 색맹…
[2017-09-06]고희를 넘긴지 오래지만 나는 아직 건강한 편이다. 나만이 아니다. 산행 동료들 중에 내 또래거나 나보다 연배가 위인 분들이 많은데 모두들 젊은이 못지않게 씽씽 오른다. ‘구구 팔…
[2017-09-05]지난 3월, 엄마가 왔다. 딸은 매년 방학마다 넘어 다니던 태평양을 처음으로 넘어서. 나는 그 말을 스물두 살, 추석의 기운 사이에서 피어나던 동화사 코스모스 꽃잎들 앞에서 들었…
[2017-09-05]젊은이들의 결혼률이 150년래 최저다. 1960년대 비해 20%나 떨어졌다고 한다. 경제적인 이유를 들기도 하나, 결혼을 위한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게 주원인이란 것이다. 이혼이…
[2017-09-05]1997년에 나온 미국 영화 중에 대통령 전용기를 가리키는 ‘Air Force One’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있다. 이 영화에서 테러범들은 기자를 사칭해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해 대…
[2017-09-05]평생 나는 운이 좋았지. 돈을 잘 벌거나 아름다운 집이나 차를 가져서가 아니야. 좋은 친구가 있고, 나를 사랑하는 아내와 괜찮은 아들이 있기 때문이지. 전쟁이나 기근, 질병이…
[2017-09-05]새벽녘 소스라쳐 잠에서 깨어보니 내 나이 팔십 고개/ 내가 이 세상 떠나는 날 누가 제일 많이 울어 줄까/ 한 세상 자알 살았다고 그 누가 먼저 말해 줄까/ 그걸 몰라 나 지금 …
[2017-09-02]지금 북한은 핵무기 정책 승리감에 연일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김일성 생전부터의 숙원이던 핵보유 국가 국제적 승인이 완결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는 모양이다. 그들은 …
[2017-09-02]쉘터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 중에 하나는 우리가 얼마나 정신건강을 돌보지 않고 살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곳에 가정폭력 피해자로 들어오는 사람들 중에도 비슷한 …
[2017-09-02]휴스턴이 물바다가 되고 난 후 오스틴에 사는 독자/지인이 이메일을 보내왔다. 휴스턴에 사는 지인이 걱정이 되어 지난 29일 카카오톡으로 안부를 물었더니 다행히 답신이 왔다고 했다…
[2017-09-02]고혈압 관리에 12단계 프로그램을 이야기하면 대개 의아해할 것이다. 그러나 고혈압과 당뇨병은 중독과 같이 만성병에 속하며 고혈압에 12단계 프로그램을 매일 적용하면 혈압관리에 필…
[2017-09-02]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대로에서 한 블록 사이 뒷골목의 한 낮은 노숙자들이 넘쳐난다. 길은 그들의 추레한 반려견이 내는 냄새와 마리화나 연기, 붐 박스 음악 소리와 술 취한 고성이…
[2017-09-01]나와 가족 이야기가 가끔 글에 실리면 아내는 좀 찜찜해 한다. 그러나 수필은 나와 세상과의 만남을 통해 나를 성찰할 수 있는, 피천득 선생의 말대로 고백의 문학이다. 우리는 한번…
[2017-09-01]그리스 신화에는 꽃을 유난히 사랑한 남자, 타게스 이야기가 있다. 타게스는 시들지 않는 꽃을 만들기 위해 다른 꽃잎을 따서 만들었는데 그 꽃에 생명력이 없어 슬픔에 싸였다. 이를…
[2017-09-01]드리머들의 내일에, 꿈과 희망에 찬 미래에 다시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5년 전 그들을 불안과 절망의 음지에서 활기 찬 양지로 불러내준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DA…
[2017-09-01]휴스턴이 물에 잠겼다. 허리케인 하비가 급습한 이래 장장 6일 동안 폭우가 쏟아지면서 휴스턴 일대는 수중 도시가 되었다. 물 위로 지붕만 점점이 보이는 주택가들, 둥둥 떠내려가는…
[2017-09-01]약 3개월 전 황당한 범죄피해를 당했다. 비자 크레딧카드에 내가 결제하지 않은 250달러가 청구된 사실을 발견했다.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누군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나의 ID로 해당…
[2017-09-01]뉴저지의 한인 정치 1번지로 꼽히는 팰리세이즈팍에서 정치권내 파열음이 일고 있다. 내년 시장 선거를 앞두고 한인 정치인 간의 갈등과 경쟁이 수…
수년간에 걸친 공사로 상습 교통정체구간이 된 버지니아주 타이슨스 인근 2.5마일 길이의 캐피털 벨트웨이 확장 공사가 거의 4년 만에 마무리 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강경 이민 단속과 추방 정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최근 공식 성명을 통해 영주권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