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8월 평양축제때 미주이산가족 방문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처음 찾았고 그후에도 3번의 꽃전시회를 비롯해 5차례 북한을 다녀왔다. 처음 방문시 평양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남녀노소 시민들이 많이나와서 눈물까지 흘려가면서 우리 일행을 맞아주었다. 김대중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군중들 모습에서 그당시의 분위기를 다시한번 느껴볼 수 있었다. 우리의 통일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올 2월19일에도 꽃전시회에 김정일화 미국대표로 참가했었다. 김정일화는 일본의 원예박사가 지난 80년대 개발해 김정일 위원장에게 바친 꽃이다. 베고니아의 일종으로 빨간색의 꽃이 크고 아름다우며 오래 피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는 해방 이후 반공을 국시로 하여 살아왔기 때문에 북한하면 무조건 적군으로 알아 왔지만 이제는 과감한 의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가 온 것 같다.
김정일 위원장은 꽃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다. 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다는 것은 대화도 통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 물론 단시일내에 통일이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상업적인 통일인 ‘통상’, 선박이 자유롭게 오가는 ‘통항’, 서신 자유왕래의 ‘통신’등 3통은 쉽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민족통일운동에 참여해온 원예인으로서 통일의 꽃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온 것이 결실을 맺게되는 것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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