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5년과 1997년 두차례 북한을 방문한바 있다. 95년에는 평양축제 관광단의 일원으로 그리고 97년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일원으로 북한주민에 옥수수를 전달하기 위해 북한에 갔었다.
김대중대통령과 김정일국방위원장등 남과 북의 두정상이 분단 55년만에 만나는 것을 보니 벅찬 느낌이 든다. 사실 우리세대는 한국전쟁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몸으로 겪었던 아버지 세대의 아픔과 한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밖에 모른다.
그러나 우리 한민족이 언제까지나 과거의 상처에만 연연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과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한다면 한반도가 하루빨리 통일이 돼 우리 한민족이 세계적인 민족으로 발돋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통일한국의 희망이 살아났다.
내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주민들이 호기심을 갖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북한주민들은 오랜 세월 바깥세계와 단절된채 정보부재의 사회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서로 만나서 대화를 하려해도 공통의 화제가 없어서 힘들었다.
중국도 1980년 내가 처음 방문했을 때는 닫혀있던 사회였는데 1997년 평양방문 길에 들렸을 때는 나름대로 열린 사회로 바뀌어 있었다.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었다고 해서 북한이 당장 열린사회가 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북한도 중국과 비슷하게 자기 방식의 개방을 할 가능성은 있다. 북한도 머지않아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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