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진단 ‘자바 6월 불경기 실체’ <상>
▶ 작년비해 매상 30%이상 감소 동부지역거래처 대량반품 고심
LA다운타운 자바시장은 미 서부의 의류판매시장으로는 규모면에서 최대다. 현재 한인운영 업소는 650여개로 연간 매출액은 약1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이 거대상권이 어려움을 겪으면 그 영향은 즉각 타운경제에도 미치게 된다. 자바의 ‘슬로우’는 그래서 커뮤니티 공동의 관심사가 된다. 최근 부쩍 우려의 대상으로 거론되는 자바 6월 불경기의 실체를 2회에 걸쳐 긴급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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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등 중남미를 상대로 의류제조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강모씨는 요즘 걱정이 태산같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서도 매상이 30%이상 떨어졌기 때문이다. 3∼4년전부터 중남미 지역의 정정불안으로 매상이 조금씩 떨어져왔지만 요즘처럼 하강세를 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사정은 미 주류시장을 상대하는 의류제조업체도 정도차는 있지만 비슷한 실정이다.
여러 업체가 미 동부지역의 큰 거래선으로 보낸 물품이 대량 반품돼 이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금 반품으로 인한 손실 때문에 기반이 휘청거릴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자바에는 대형 제조업체로부터 하청을 받아 주문생산하는 프라이빗 레이블의 의류업소,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주류시장에 내놓는 업소, 종업원 2명안팎의 영세업소등 세 종류, 650여개가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은 주로 하청업체들이다.
원단업계 한 관계자도 "지난 4∼5월 의류제조업체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평균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의류협 신남호회장은 "최근 2∼3년간 계속된 호경기에 힘입어 자바의 규모가 1.5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업소간 경쟁으로 가격을 지나치게 낮춘데다 현 수요에 비해서는 공급이 과다해 판매가 저조하다"고 자바시장의 일반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신회장은 또 "주류시장의 대형 제조업체가 자바의 하청업체에다 종종 반품을 시키면서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데도 한인업체들이 경쟁 때문에 이의제기를 못하고 있는 것도 타격요인 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다운타운의 한 은행 관계자는 "자생력이 약한 업소 가운데 자연스레 문닫는 업소도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인은행들도 이미 금년초부터 여신에 대한 감독과 규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의류업계 관계자들은 보통 7, 8월이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자바시장의 침체가 앞으로 3∼4개월간 지속되면 50%에 가까운 업소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계절적인 요인에 따른 비수기냐?" 혹은 "앞으로 다가올 불경기에 대한 전조현상이냐?"에 대한 예측을 놓고 서로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자바시장의 일부 업소들은 현재 ‘추운 여름’을 지나고 있는 셈인데 LA한인상의 김성주 회장은 "다운타운 의류도매업소의 경기가 좋지않으면 타운의 경제도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된다" 며 "자바 불경기가 매년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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