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와이의 경제상태에 대해서 발표되는 수치만으로만 보면 하와이경제는 ‘묘약의 세례‘를 받아서 회복단계를 지나 약진 단계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착각을 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하와이 경기회복의 척도로 가장 많이 인용되는 통계가 소위, 하와이의 호텔 객실점유율과 부동산거래 현황이다.
부동산거래수치는 수개월째 연속 상승 기록이라는 보도가 툭하면 나오고 있으며 매달 발표되는 하와이의 호텔 객실점유율도 월별 전년동기대비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기사가 호놀룰루의 유수일간지인 호놀룰루 애드버타이저등에 자주 나온다.
애드버타이저는 물론 하와이주경제개발관광국(DBEDT)에서 발표한 통계나 호텔객실점유율등 호텔문제에 대한 통계작성을 전문적으로 맡아서 하고 있는 PKF하와이사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하는 것이다.
최근 6개월이상 신문에 보도되는 하와이의 ‘장미빛 경제’로만 산정해 본다면 한인타운 경기를 포함해서 하와이의 경기는 지금 본토경기 못지 않은 호황을 구가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통계와는 달리 와이키키의 상인이나 식당,보석판매점,로고샵 등을 운영하는 일선업주들을 상대로 말을 들어보면 하와이의 경기가 나아지기는커녕 여전한 답보상태에 있는데 통계의 변죽만 요란하다는 것이다.
우선 부동산거래수치를 통해 하와이의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말을 많이 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거래가격,즉 매물의 가격은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경기가 안정단계로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것이 대다수 관계자들의 말이다.
또한 호텔 객실점유율의 경우에도 ‘사상 최고기록’ 경신 운운하지만 객실요금이 이미 내려갈대로 내려간 상태여서 실질적으로 호텔의 순익에는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하고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데도 일부 고급호텔들의 점유율상승으로 인한 평균 객실료 상승등을 들어 전체 호텔 경기가 기록경신 행진을 거듭하기라도 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 것은 ‘견강부회’(牽强附會)도 이만저만한 견강부회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최근 하와이의 관광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그룹은 본토관광객 그룹인데 이들은 관광을 와서도 ‘절약관광’ 을 하는 것으로 유명해서 관광객 수자는 늘어났지만 일선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업주들은 경기가 나아진 것을 별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와이관광시장의 주요고객인 일본이나 한국의 경기침체에도 원인이 있지만 최근 일본인이나 한국인들의 해외관광수자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하와이보다 본토나 유럽등 다른 곳으로 찾는 비율이 더 높은 것은 10년이 넘게 변화라고는 없고 여전히 가볼곳도 없는 하와이에 식상한 것 때문이 아니냐는 불만을 주정부당국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말이 많다.
한쪽만 부풀려서 ‘숫자놀이’에 신경쓰는 시간에 어떻게 하면 하와이가 새롭게 변화하는 관광시장으로서의 매력을 세계에 알려나갈수 있는지 골몰하는 것이 하와이의 실질 경제 회복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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