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은 화를 부르고,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면 후환을 생각하지 못한다고 한다.
단체장 직위에만 연연하다 단체 전체를 파멸로 이끌어 가는 한인들. 미성년자들에게 술, 담배를 파는 유흥업소 업주들. 푸드스탬프를 낮는 가격의 현금으로 바꿔 주다 걸려 가게문을 닫아야 하는 한인들...
이들은 개인의 욕심 때문에 큰 것을 잃거나, 눈앞의 이익에 어두워 후환을 생각하지 못해 낭패를 본 케이스.
이처럼,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어버리는 소탐대실(小貪大失)형과 목전의 이익에만 급급하다 후환을 생각하지 못하는 당랑포선(螳螂捕蟬)형들이 한인사회의 이미지를 먹칠하는 주역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당랑(螳螂)은 바로 우리 나라의 사마귀이다. 사마귀는 제힘은 헤아리지 못하고 무모하게 달려들기를 좋아한다. 메뚜기처럼 생긴 사마귀는 몸이 가늘고 길며 머리는 삼각형에 몸빛은 녹색 또는 황갈색이다. 앞에 나있는 두 개의 다리는 톱날처럼 되어 있어서 먹이를 잡을 때 편리하며 이빨은 강하여 잡은 먹이를 잘게 씹어 먹을 수 있다.
사마귀는 주로 메뚜기나 매미 등과 같은 곤충을 먹고사는데 먹이를 잡을 때면 긴 다리로 성큼성큼 다가가서는 한참동안이나 움직이지 않고 응시하고 있다가 별안간 덮쳐 잡는다.
춘추시대 오나라 왕이 무모하게 형나라를 치려고 했다. 한 측근 신하가 전쟁의 무모함을 간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오왕의 태도가 워낙 단호했기 때문에 감히 입을 열지 못하고 애만 태우고 있었다.
그는 답답한 심정을 달래기 위해 집 뒤의 정원을 서성였으며 그 때문에 옷은 온통 이슬로 젖어있었다.
이를 기이하게 여긴 오왕이 ‘아니 경은 요즘 옷이 흠뻑 젖도록 무슨 일을 하는 건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신하는 ‘신의 집 뒤에 느릅나무가 한 그루 있습니다. 그 위에 매미가 등뒤에서 사마귀가 노리고 있는 것도 모른 채 이슬 먹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마귀는 살금살금 다가가 매미를 잡기 위해 잔뜩 웅크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사마귀의 등뒤에는 참새가 노리고 있었습니다. 사마귀는 그 것도 모르고 매미를 잡는 데만 정신을 팔려있었지요, 참새는 사마귀를 잡기 위해 목을 내 밀었지만 참새 역시 제가 나무 아래에서 저를 향해 활을 겨누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매미나 사마귀, 참새는 모두 눈앞의 이익에만 눈이 멀어 등뒤의 위험은 전혀 깨닫지 못했던 것이지요.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목전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뒤에 닥칠 후환도 생각해야 하지요.”라고 말했다. 이 말에 오왕은 병사를 거두고 전쟁을 단념했다고 한다.
당랑포선(螳螂捕蟬)은 바로 목전의 이익에 어두워 후환을 생각하지 못한 다는 뜻이다.
최근 맨하탄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룸살롱 총격사건 이후 한인들이 자발적으로 대책 모임에 나서고 있다. 한인회와 맨하탄 한인회는 공동으로 한인 업주들과의 자체적인 정화작업을 위한 묘책을 짜내고 있다. 아시안 경찰자문위원회는 한인타운의 자체 방범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다소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아무튼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조급함으로 서두르다 단발성으로 끝나거나 몇몇 한인들의 면세우기용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며, 한인사회의 먼 장래까지도 염두에 두고, 철저하며 치밀한 계획, 깊은 꾀 등을 총동원하여 세 번 생각한 다음에 행동에 옮기는 삼사이행(三思而行)이 곁들여져야 함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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