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21)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선발등판에서 3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홈런 2방으로 4실점한채 침몰했다.
26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전격 선발등판한 김병현은 첫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3회 좌타자인 터드 헬튼과 터드 할린스워스에 각각 투런홈런을 맞고 일거에 4점을 내준 뒤 강판당했다. 김병현은 2대4로 뒤진채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팀이 5회 동점을 이루는 바람에 패전투수는 면했다. 2⅓이닝을 던져 홈런 2방포함 4안타 4포볼 4실점. 삼진은 2개를 잡는데 그쳤고 방어율은 4.07에서 4.42로 치솟았다. 로키스의 7대6승.
그동안 입버릇처럼 말해오던 선발기회를 잡은 김병현은 의욕적으로 출발했으나 결과는 최악이었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등판한 것이 우선 불운이었고 제구력도 흔들렸으며 무엇보다도 파워있는 좌타자에 대해 속수무책이었다.
1회초 매트 윌리엄스의 2점 홈런으로 2대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 두타자를 범타로 잡았으나 제프 서릴로에 우전안타를 맞은 뒤 다음타자 헬튼을 포볼로 내보내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다행히 포볼을 내준 공이 포수 뒤로 빠지는 사이 3루로 뛰던 시릴로가 태그아웃돼 무사히 넘겼으나 불안한 모습을 2회에도 계속됐다. 야수실책과 연속포볼로 1사만루의 위기에 몰린 것. 상대투수인 케빈 자비스와 1번 후안 피에어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 두 번째 위기를 넘겼으나 결국은 3번째 위기에게 발목이 잡혔다. 1사 뒤 서릴로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헬튼에 대형 우월 투런홈런을 얻어 맞은 김병현은 급속히 흔들렸고 터드 워커를 포볼로 내보낸 뒤 할린스워스에 다시 큼지막한 우월 투런홈런을 허용, 순식간에 4실점한 뒤 고개를 떨구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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