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오피스가 박찬호(LA 다저스) 장기계약에 ‘딴지’를 걸것인가.
최근들어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기미를 보이고 있는 박찬호의 장기계약 여부가 오프시즌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최대관심사중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LA타임스는 26일자에서 또 다시 박찬호에 대해 언급하면서 다저스가 박찬호를 이번 오프시즌에 장기계약으로 묶어둘 수 있을지가 최대관심사라고 전망했다. 이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지만 기사내용중 한가지 관심을 끄는 것은 커미셔너 오피스가 다저스측에 박찬호에게 장기계약을 제시하지 말고 연봉중재절차(Arbitration)로 가라는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대목이다.
메이저리그측이 왜 수많은 선수중 굳이 박찬호를 지목해 다저스에게 그같은 요구를 할까. 언뜻 납득하기 어렵지만 설명을 들어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현재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경력 5년차로 내년시즌을 마친뒤에야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다. 만약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 박찬호와 장기계약을 맺는다면 그 규모는 최소한 평균연봉 1,200만달러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5년차 선수로는 전례없는 단연 사상 최고기록.
메이저리그측은 만약 이같은 메가톤급 계약이 실현될 경우 선수연봉체계에 심각한 혼란이 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아직 프리에이전트 자격도 없는 박찬호가 이처럼 어마어마한 대우를 받을 경우 앞으로 5년차 선수들이 계약협상시 너도나도 박찬호를 비교대상으로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된다면 이미 엄청난 고액계약 속출로 흔들리는 선수연봉시스템이 송두리채 무너질 것이라는 분석때문이다.
하지만 다저스로서는 메이저리그측의 희망사항을 수용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만약 이번 오프시즌에 박찬호를 장기계약으로 묶어두지 않고 내년시즌 그가 자유계약선수자격을 얻을ㄸ까지 기다린다면 박찬호를 잃게될 위험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 이미 많은 팀들이 박찬호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게 박찬호 영입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일단 프리에이전트 마켓에 오르면 한마디로 예측불허의 상황이 된다. 연봉중재절차까지 갈 경우 보라스와 박찬호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내년에 재계약이 어려울 것이라는 것도 고려대상이다. 결국은 박찬호를 원한다면 싫으나 좋으나 이번 오프시즌에 천문학적 규모의 장기계약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박찬호의 높아진 위상. 이제 박찬호는 메이저리그가 선수연봉체계를 걱정할 만큼 거물급 선수대열에 올랐다. 오프시즌 박찬호의 행보는 이제 다저스와 한인팬들만의 관심거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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