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 인기폭발로 PGA관심, 메이저 팀스포츠 육박
아놀드 파머와 타이거 우즈는 현격한 세대차이가 나지만 두 사람이 프로 골프계에 미친 영향은 공통적으로 매우 심대하다.
현재 71세인 파머는 1960년대 당시까지만해도 상류층 스포츠였던 골프를 미국의 근로계층의 운동으로 대중화시켰다. 그는 또 골프의 TV시대를 열었고 PGA대회에 대기업 스폰서를 유치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즈는 현재 24세에 불과하지만 사회의 모든 계층과 모든 인종들 사이에 골프붐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PGA의 인기를 NFL 프로풋볼, NBA 프로농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고양시켰다.
"타이거의 인기는 PGA가 풋볼이나 농구같은 팀 스포츠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것은 매우 괄목할만한 것이다. 우즈가 처음 데뷔했을 당시 골프계는 상승세를 타고 있었는데 그의 등장으로 상승곡선은 더욱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PGA투어 커미셔너 팀 핀켐은 말한다.
전국골프재단 통계에 따르면 우즈가 PGA투어에 본격적으로 참가한 1997년 이전 미국의 골프인구는 2,470만명이었다. 이 숫자는 작년에는 2,640만명으로 껑충 뛰었고 이 기간동안 골프용품 총매출액은 50억 달러에서 무려 70억달러로 급증했다.
한때 플레이드, 폴리에스터등 값싼 질감이 주를 이뤘던 골프복 시장에는 현재 조지오 알마니를 비롯, 리즈 클레어본, 페리 엘리스, 타미 힐피거, 프라다등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파머의 전성기시절 투어를 후원했던 사람들이 딘 마틴,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 재키 글리슨등 유명 가수, 배우들이었던 것처럼 현재 우즈의 시대에는 앨리스 쿠퍼, 셀린 디옹, 마이클 조던등 음악 및 스포츠계 수퍼스타들이 참여하고 있다.
프로데뷔 4년동안 무려 24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대회가 열리는 골프코스의 입장객동원과 TV시청률에서 신기록 경신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캐나디언 오픈 마지막 라운드를 중계한 ESPN은 골프대회중계사상 최고인 3.4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우즈의 프로데뷔후 4년간 TV 골프시청률은 지난 1996년의 2.7에서 작년의 3.2로 18%나 증가했고 금년시즌 CBS의 골프중계 프로그램 시청률은 3.9로 치솟았다.
파머가 1960년부터 63년까지 29개 대회에서 우승할 때 TV는 골프경기의 중요성을 서서히 인식하기 시작할 때였다.
게일로드 이벤트 텔레비전의 테리 재스트로우 사장은 "파머와 TV는 천생연분이었다"고 술회한다.
"1960년대에는 ABC, NBC, CBS등 3개 네트웍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크게 변했다. TV중계도 다양하고 이를 접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역시 풍부하다. 파머가 차려놓은 식탁에서 타이거가 잔치를 하는 것같다"
파머가 프로 골프에 끼친 공헌과 관련, 현재 노장 프로들은 자신들이 골프로 버는 수입의 10분의 1은 파머에게 돌아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골프대회 상금도 불어났다.
우즈가 프로로 데뷔한 1996년 전체 PGA 투어상금규모는 6,900만달러였지만 금년엔 1억 6,000만달러로 상승했다.
"프로 투어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타이거의 덕을 보고 있다"
프로골퍼 필 미클슨(30)의 말이다.
미클슨이 지난 2월 샌디에고 대회에서 우즈에게 승리를 거뒀을 때 이 대회의 시청률은 NBA 올스타전의 시청률을 능가했다. 물론 우즈를 제치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즈는 금년 아홉 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U.S. 오픈, 브리티시 오픈, PGA 챔피언십등 연속 세 개의 메이저 대회를 비롯, 최근 8개 대회에서 놀랍게도 여섯 개 대회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장 6피트 2인치, 체중 180파운드의 우즈는 파머, ‘황금곰’ 잭 니클러스등의 전성기시절 체격보다 크다. 골프계에서는 우즈가 향후 25년동안 골퍼의 표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