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피해 규모가 50만달러로 추산되는 채무 불이행 사건이 또다시 발생, 한인사회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부녀자들인 H, S, C씨 3인은 최근 기자와 만나“훼어팩스 소재 의류 및 잡화점인 봉순이네를 운영중인 김종성·김혜란씨 부부에게 약 30만달러에 이르는 돈을 빌려줬으나 제대로 돌려받지못해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는 H씨의 경우 남편인 김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 3인은 또 자신들외에 또다른 피해자들이 10여명 있으며 피해액을 모두 합하면 50만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단정짓고는“김씨 부부가 고의로 사기를 쳐 돈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메릴랜드에서 리쿼스토어를 운영하는 H씨는“지난해 8월 이래 수차례에 걸쳐 약 25만달러를 김혜란씨에 빌려줬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지금껏 1만2천달러만 되돌려받았을 뿐"이라며“원금만이라도 상환받고싶어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김씨측이 양측 변호사들이 회동, 합의한 약속도 지키지 않는 등 자꾸 속여 또다른 피해자들이 나오는 걸 막는 차원에서 언론에 사실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씨는 김씨 부부가 봉순이네를 오픈할 때 영주권이 없어 은행 융자를 얻지못하는 걸 보고 안타까워 명의를 빌려주었다가 피해를 본 케이스. S씨는“4만달러 융자를 받은 김씨 부부가 최근들어 원금과 이자를 제때 안내 자신의 크레딧이 엉망이 된 상태"라며 하소연했다.
이와는 별도로 98년 5월경 1만달러를 빌려준 적도 있으나 원금과 이자를 지금껏 한번도 못받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피해자인 C씨는 봉순이네 가게안에서 화장품 코너를 두달동안 렌트해 운영하다 피해를 입었다한다. 김혜란씨에 1만5천달러를 빌려준 그는“장사가 안돼 폐점하면서 약 9천달러를 돌려받았으나 나머지 5천달러는 아직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김씨 부부가 돈을 돌려달라는 자신에게 터무니없는 소문을 퍼트려 정신적 피해도 심각하다"고 분개해했다.
이들에 따르면 김씨 부부를 알게된 것은 의류점 손님으로 출입하면서부터. 돈을 빌려준 경위에 대해 H씨는“동향인 김혜란씨가 언니로 부르며 하도 친근하게 구는데다 사정이 급박하다고 조르면서 10% 이자를 준다는 말에 어리숙하게 속았다"고 털어놓았다.
S씨는“젊은 사람들이 이민온지도 얼마 안되고 사정이 딱해 보여 명의를 조건없이 빌려줬다"며“거짓말을 자꾸하는 걸 보고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당초 채권자들은 김씨 부부를 형사건으로 법정에 세울려고 했으나 절차가 너무 복잡해 포기했다한다. 돈을 빌려주고도 일부는 차용증을 제대로 받지 않는 등 채무관계를 증명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른살 전후인 김씨 부부는 3년2개월전 이민왔으며 봉순이네를 오픈하기 전에는 알렉산드리아의 VIP비디오 가게내에서 옷 코너를 잠시 운영했다. 공교롭게도 VIP비디오는 지난해 주인인 양모씨가 고객들로부터 돈을 사취, 말썽을 빚은 곳.
남편인 김씨는 별다른 직업없이 한때 훼어팩스에서‘비디오 나라’란 이름의 비디오 대여점을 잠시 운영했다.
이들은 채무변제를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해 22만달러짜리 타운 홈과 2만6천달러짜리 토요타 애발론 승용차를 구입하는 등 무절제하게 돈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에 의한 정확한 피해자 및 피해액 규모는 아직 불분명하다. 피해자의 대부분이 가족 몰래 돈을 빌려준 경우가 많아 이 사실이 알려질까 쉬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김씨 부부도 정확한 채무관계 내역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어 피해 규모는 의외로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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