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문화를 미 사회에 소개하고 한인들간 유대를 다지기 위한 축제의 한마당 코리안 훼스티벌이 28일 애난데일에서 개최됐다.
이날 낮 메이슨 디스트릭 파크에서 열린 ‘제2회 코리안 훼스티벌’에는 3백여명의 한인들이 참가해 민속무용·사물놀이·태권도 시범등 공연과 함께 노래자랑을 지켜보며 즐거운 가을 오후를 보냈다.
노인들이 대다수인 행사장에는 부모님이나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 참가자들도 눈에 많이 띄었으며 주최측에서 무료로 제공한 점심과 음료수를 든 후 각종 공연을 관람했다. 그러나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때문인지 참석자 수는 예년보다 다소 줄었으며 움츠린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노래자랑대회에서는 ‘흥보가 기가막혀’를 열창한 김영필씨(신바람관광 직원)가 최우수상을 차지, 한국 왕복항공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금상은 노유주, 은상 크리스틴 유, 동상 김연정, 장려상 양대원·김종진, 인기상은 문소리양이 차지했다.
윤경 YK프로덕션 대표가 사회를 본 노래자랑에는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신세대, 선글라스로 멋을 잔뜩 낸 아가씨에 듀엣으로 하모니를 이룬 아주머니, 임산부등 사전 예심을 통과한 22명이 출전했다.
특히 전년도에 비해 출전자들의 연령이 젊어져 대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을 받았으 나 찬조출연한 가요동우회 회원들의 무대가 너무 잦아 행사의 흐름을 끊은데다 시간도 허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앞서 애난데일지역 미 상공회의소가 매년 개최해온 ‘애난데일 퍼레이드’가 오전 10시부터 콜럼비아 파이크 선상에서 1시간30여분동안 진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참가한 한인들은 워싱턴 한인연합회와 애난데일 한인상공인연합회 플래카드를 필두로 퍼레이드 중간순서에 등장, 한국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알렸다.
왕과 왕비 복장으로 분한 문흥택 한인회장 부부, 꼬마 신랑 신부, 다양한 한복차림의 여성들 대열에 이어 워싱턴 한국무용단(단장 김은수), 용인마샬체육관(관장 이문형)의 태권도 팀, 우문터의 사물놀이팀(회장 조현숙)은 행진도중 즉석 공연을 펼쳐 연도에 늘어선 2천여명의 미국인들과 한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퍼레이드에 참가한 각급 학교, 주요 단체, 소수민족등도 고유의 민속의상이나 재능, 문화를 선보였으며 버지니아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조지 알렌 전 주지사(공화)와 찰스 롭 현 의원(민주)측 지지자들이 연도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열띤 홍보활동을 펴 퍼레이드의 열기를 더했다.
8살, 5살난 딸과 아들의 손을 잡고 나온 한 한인 김모씨 부부는“이민생활 10년 동안 미국문화를 접해보는 건 처음인데다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 했다"며“내년에도 꼭 구경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2회 코리안 훼스티벌은 인력과 예산부족등 어려운 여건속에서 행사를 마련한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문흥택)와 애난데일 한인상공인연합회(회장 김영근)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보 부족과 단조로운 프로그램등으로 한인들의 참여도를 높이지 못했다. 이에따라 다음 행사부터는 청소년들과 한인 가정들이 더많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기획과 알찬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대두됐다.
특히 워싱턴지역 전 한인들의 행사임에도 후원을 맡은 일부 단체에서는 ‘남의 잔치’라는 인식때문인지 행사지원에 소홀해 눈총을 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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