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극 펭귄떼 브라질해안에... 급격한 기후변화 때문인듯
많은 사람들은 ‘지구 온난화현상’이 그저 지구 온도의 상승을 의미하는 것으로만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펭귄 사건’은 이 현상이 우리들과 얼마나 밀접하고 복잡하게 얽혀있고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지난 수개월 동안 남미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로 인근해안에는 수백 마리의 마젤란 펭귄들이 상륙했다. 브라질은 이들 펭귄의 서식지인 남극대륙에서 북쪽으로 2,000마일이나 떨어진 곳이다.
길잃은 펭귄떼는 남대서양 기후의 급격한 변화의 결과인지도 모른다.
즉 지구온난화현상이 조류 즉, 난류와 한류의 순환경로를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펭귄이 한류를 타고 먹이를 찾아 수영하는데 이 한류의 흐름이 원래의 경로에서 수천 마일을 벗어났다고 보고 있다.
지구 온난화현상의 가장 심각한 결과 가운데 하나는 북유럽의 기후를 따뜻하게 하는 조류의 순환변화다.
만약 대서양 바닷물의 흐음이 변하면 유럽북부의 기온은 10년내에 무려 20도나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스웨덴, 덴마크등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독일등 북유럽은 사실상의 빙하기에 들어가는 기후의 대재앙을 맞게 되는 것이다.
지난 2주 동안 전세계 180개국 대표들은 네덜란드의 헤이그에 모여 지난 1997년 일본에서 체결된 교토 기후협약의 최종협상을 벌였다.
이 협약에 따르면 선진 산업국들은 이산화탄소의 방출을 줄이도록 돼 있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현상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석탄, 오일, 개스등을 태울 때 주로 발생한다.
미국의 경우 오는 2008년부터 2012년사이에 199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무려 7%를 줄여야 한다.
물론 이같은 결정은 연방상원의 승인을 필요로 하는데 그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매우 희박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구 온난화현상의 영향을 별로 심각하지 않게 생각해 왔던 두 명의 의회지도자가 최근 태도를 바꿨다. 상원의원 래리 크레그와 척 헤이젤이 종전의 입장을 바꿔 "지구 온난화현상은 산업활동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기관 협의회 의장의 입장은 한 걸음 더 진전된 것이다.
"지구 기온이 올라가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빙화가 녹아 내리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또한 이같은 현상이 우리들 인간이 벌이는 산업활동의 결과라는 것도 명백한 사실이다"
기상학자 로버트 왓슨은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헤이그 협상은 결말을 내지 못했다.
이산화탄소 방출기준등을 둘러싸고 국가간의 이견차이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대립은 미국과 유럽대륙간에 매우 첨예했다.
이 협상이 2라운드에 접어들 때는 미국도 차기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후가 될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환경보호주의자들이 알 고어 후보보다 조지 W. 부시 후보를 더 환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어 후보는 대선 켐페인의 가장 중요한 이슈 가운데 하나로 환경보호를 내세웠다. 하지만 환경론자들은 반공성향이 강했던 닉슨 대통령이 당시 중공을 방문했던 것처럼 석유개발에 깊이 관여해 온 부시가 석유업계와 보수주의자들에게 지구 온난화 현상의 심각성을 설명하는 것이 훨씬 설득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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